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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아주 신비롭고 기이한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엮어서 영원히 남겨두려고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한 여행은 고구마에 새겨진 얼굴모습처럼 아주아주 특별하고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이 여행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고 생전 처음 보는 신비한 풍경이나 광경을 구경하고 설레임 가득한 이국의 파트너들을 만나고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떻게 가고 어디서 자고 어느 찻집에서 고독을 삼켰느니 하는 이야기들은 기대하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마르코 폴로나 이븐바투타의 여행기는 상상하셔도 되고 걸리버나 신밧드의 모험과 흡사하게 연상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여행에서 가장 기대해도 좋을 것은 art입니다. 예술기행! 이 이름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사와 문화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사진엔 깊은 통찰과 작가마다의 개성과 주관이 바위에 새겨진 영겁의 흔적처럼 깊이깊이 꿈틀꿈틀 살아 용트림 할 겁니다. 특히 NUD작품들은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상상 그대로 펼쳐져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 놓아 엄청난 혼란에 도달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를 위하여 중국제1경 황산의 정상 사자봉에서, 중국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농가의 리얼리즘, 그리고 중국의 백자를 닮은 페인팅 작품을 만들어 내었고, 몽골고원에서 말을 달리며 신의 나무인 자작나무 숲과 과거로의 신비로운 여정을 그린 겨울마차 작품을 여인의 아름다운 나신으로 그려내었습니다.
NUD 작품 외에도 그저 화려하고 쨍하여 고대 질려 버리고 마는 풍경사진이 아닌 예술적 풍미가 넘치고 작가마다의 깊은 직관이 관통하는 수묵화같이 묵지근한 작품들을 카메라로 그려내었습니다.
이제 이 신비로운 예술기행을 두 권의 책 자연풍경이 주제인 일반 작품집과 NUD작품집으로 펴냅니다.
* 책 머릿글을 쓰고 있습니다. 위는 초안인데 차츰 고쳐서 책에 싣고 김가중 김미현 정혜정 3인의 편집위원들이 시간을 두고 이 책을 만들어 서점에 내 보겠습니다.
특히 책 내용을 더욱 가치 있게 꾸미기 위하여 올 봄 3월과 4월, 몽골고원 패상의 겨울풍경여행,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의 겨울NUD여행을 더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누구나 참여가능 함으로 함께 여행 다녀오신 분들은 작품 준비해 두시기 바라고 이 사진작품들과 관련되는 이야기들을 재밌게 쓰기 위하여 당분간 도서관에 파묻혀야 될 것 같습니다.
아스라이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난다.
낡은 외투를 걸치고
모든 것을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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