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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10 뇌수술, 김가중 건강秘書
신선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 신선처럼 생노병사를 초월하고 싶습니까?
아니아니 죽는날까지 아픈데 없이 즐겁고 산뜻하게 살다 가고 싶습니까?
아주 간단합니다.
소식+운동=무병장수(신선의 경지)
공식이 아주 간단하네요. (이 공식을 모르는 사람 지구상엔 없을 듯)
하루 만보이상 걷고 식이요법으로 적정 몸무게를 유지해 주면 인체는 스스로의 자정능력에 의하여 최고의 컨디션을 선사할 것이다.
지난날 남들이 겪은 혹은 남들은 겪지 않은 괴상한 병들이 내 몸의 모든 부속들을 고루고루 공략하여 참 많은 경험을 쌓았다. 때로는 동시다발로 한꺼번에 많은 질환들이 육체의 구석구석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당연히 그 아픈 곳들을 낫게 하느라 전전긍긍하며 세월이 덧없이 흘러갔다.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병마들이 달랑 한 가지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으니 말이다.
어느 식욕이 왕성한 멍청한 녀석이 찐빵을 70개나 먹었는데 일흔 한 개째의 찐빵을 반으로 딱 쪼개 입으로 가져가니 밀가루 냄새가 팍 나며 갑자기 식욕이 뚝 떨어졌다.
“아하 이놈이 이제사 나왔네, 진즉에 나왔으면 70개씩이나 먹는 고생을 하지 않았을 터인데.....”
나역시 온갖 잡스러운 병들을 다 경험하고 고쳤는데 이제서 그 병들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사람은 누구나 찐빵70개와 같은가 보다.
뇌수술!
이것을 하지 않고선 살아온 날짜만큼이나 많은 병마들의 종류를 피해갈수 없다. 큰맘 먹고 뇌수술을 단행한다면 필자가 앓았던 뭇 병들을 앓지 않고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피력하는 것은 물리적인 뇌수술은 아니다. 뇌의 뚜껑을 열고 메스로 자르고 가르고 하라는 것이 아니고 형이상학적인 정신적 주술을 뇌 속에 삽입하라는 것이다.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공식(소식+운동)을 즐길 수 있는 뇌구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위 공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그런데 이게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게 왜 안 되지? 상상외로 쉬운 것 같은데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이게 어렵단다.
결국 뇌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조금 먹고도 배고프지 않고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일지 않게, 북악산을 넘어가는데 힘들지도 않고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고 또 가고 싶게 뇌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위에서 주술을 삽입해야 된다고 했는데 정정하겠다. 삽입이 아니라 빼야 된다. 모든 지식을 빼고 계산을 빼고 생각을 빼야 된다. 머리를 하얗게 비워야 된다. 즉 속절없이 부질없이 무대뽀로 무식해져야 이 공식을 풀 수 있다. 생각을 하고 계산을 하고 방대한 이론을 내세우면 절대로 풀 수 없는 것이 이 지독하게 간단한 공식이다.
걷는 것이 삼국지연의의 화타나 동의보감의 허준 보다 천배나 더 명의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서 너무 잘나서 이걸 못하는 것이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찬바람이 폐를 망가트리니, 오늘은 눈이 와서 넘어지면 더 몸이 망가지니, 날씨가 흐려 관절염이 도져 의사가 안정을 취하랬으니, 오늘은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하니.... 뇌가 자신에게 퍼팩트한 지식을 불어 넣는다. 그러면 몸은 옳타꾸나 하고 집안으로 뽀로로 뛰어 들어가 라면을 끓이고 피자가게로 텔레퐁을 때린다.
미련하고 무식하고 멍청하고 아둔하고 생각이 모자라서 속절없이 부질없이 무작정 집을 나서고 아무 생각 없이 뇌를 하얗게 비우고 산을 향해 멧돼지처럼 앞만 보고 돌진을 해야 되는데.....
작심삼일! 사람들의 뇌가 너무 진화해서 생긴 큰 병이다.
뇌의 구조를 바꾸기 전엔 절대로 풀어낼 수 없는 공식이 소식+운동=무병장수(신선의 경지)의 방정식이다.
“그 누구도 날 대신해 줄 순 없다.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캐롤 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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