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놀음’13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이 곱다, 김가중 건강秘書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힘내 싸우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주장이다. 그도 미식가였나 보다 필자의 지론대로 역시 머리 좋은 사람은 미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무대뽀로 운동하는 것을 할 수 없나보다.
많은 이들과 소식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무자비하게 소식해야 된다는 필자의 견해에 대해서 대부분 회의적이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인데, 먹는 즐거움에 사는데, 뱃구레가 두둑해야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는데, 늙으면 밥심인데, 밥이 보약인데,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고운데,”
물론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많이 움직여 그 먹은 만큼 에너지를 방출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50대부터 60대로 치닫고 보면 절대로 먹은 만큼 칼로리를 소모할 수 없으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다 사용하지 못한 나머지 에너지를 아낌없이 다 배출해 버리는 체질은 신의 선택을 받은 복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의 체질은 이 에너지를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고 어디엔가 갈무리를 해 놓는다.
간에다 위에다 심장이나 혈관, 그리고 피부에 비계로 차곡차곡 쌓아둔다. 이 비계를 언젠가 사용하겠지 하고 저장해두었는데 사용 할이 없다. 인체가 비상시에 사용하려고 저장해둔 이 비계는 언젠가는 반드시 부작용을 야기하게 되어 있다.
필자 같은 유리 몸은 그동안 수년간 유지해오던 52kg을 지난 한해 약간 나태해져 55kg정도로 불과 3kg늘었는데 심방세동이 진단에 나오고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목도 뻐근하고 엘보가 와서 팔꿈치가 시큰거린다.
이렇게 3kg의 부작용이 나타나니 곧바로 처방에 들어갔다. 다시 종전대로 운동량을 대폭 늘리고 3kg을 더 조절할 때까지 무자비하게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이어트
보석 같은 이름이다. 아니면 폭탄 같은 이름이다. 보석이나 폭탄의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보석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 자칫 폭탄같이 무자비한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단어다.
많은 이들이 해만 바뀌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해가 저물기 전에 다 실패한다. 다이어트는 실패하면 몸 안에 다이나마이트를 심어 놓은 것과 같다. 그래서 실패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가다가 멈추면 아니 감만 못하리라” 이 격언은 진리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보다 더 많은 부작용이 발발한다. 뇌는 그동안 풍부하게 공급되던 영양이 갑자기 줄어드니 불안을 느껴 에너지를 아끼고 아껴 곳곳에 저장해 두는 멍청한 짓을 저지른다. 인체를 종합적으로 콘트롤 하는 뇌는 엄청나게 진화한 정밀한 기계지만 완벽하진 않다.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좀채로 지방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체중이 늘어난다.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 이 논리는 그래서 탄생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인체가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무지막지하게 모자라게 먹어야만 된다. 조금만 남으면 사정없이 축적을 하려고 함으로 축적은 고사하고 생체를 유지하기에도턱 없이 모자라야 비로소 살이 빠지게 된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무지하게 어렵고 위험하기도 하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해 죽었다는 사람도 많은데 이러한 이유다.
(연재하면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필자도 하늘이 노래지고 삭신이 덜덜 떨리며 구토가 일어날 정도로 위험한 경지에 꽤 여러 번 도달했었다.)
다이어트 실패를 하면 가장먼저 간이 나빠진다. 간에다 제일먼저 지방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무척 위험한 증세다.
따라서 어슬픈 다이어트, 실패할 다이어트라면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몸을 조절하지 않으면 앞서 말한 수많은 버그들이 마구마구 몸의 모든 곳을 무자비하게 공략을 하니 보안프로그램을 제대로 깔아 아예 싹을 밟아 버려야 되지 않겠는가?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 운동을 해서 활력이 넘치는 건강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신선놀음이다.
그런데 이 운동놀음은 앞서 말했듯 40대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가능하다. 그러나 50대가 되면서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리 재미있던 온갖 종류의 운동이 재미도 없어지고 갈수록 힘들어지고 점점 지겨워져 멀리 하는 날이 늘어난다.
자기 자신에게 온갖 핑계를 늘어놓는다. 오늘은 창밖에 비가내리니 쉬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육체를 망가트리니....
무릎을 예를 들어보자. 무릎이 아프니 걷는 게 싫고 계단은 피하게 되어 지하철도 싫어진다. 당연히 몸무게가 늘어난다. 몸무게가 늘어나니 무릎은 그 무거움을 지탱해야 되니 점점 더 아픔이 심해진다. 움직이는 것을 더 꺼리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어 어느 날 갑자기 연단에서 푹 쓰러졌는데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아는 지인 얘기다.
아내도 퇴행성관절염으로 죽을 고생을 했다. 정말 그 고통은 말로 하기 어려운 지독한 아픔이란다. 산으로 끌고 올라갔다. 의사가 혼내니 안 된단다. 자전거나 수영을 해야지 산엘 가면 아예 병신이 된단다. 그러나 나의 고집에 아내는 산엘 졸졸 따라 다녔다.
결과는 완쾌였고 수 년 동안 관절염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산은, 아니 산을 걷는 것은 어떤 몹쓸 병도 호전시킬 수 있다.”
-김가중 어록-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