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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네번째 이야기-
순천만 갈대군락은 약 5.4㎢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갈대꽃의 씨앗들은 햇빛에 따라서 잿빛, 은빛, 금빛 등으로 채색모습이 각양각색이다. 1년간 이들을 지켜보면서, 4계절 소식을 들었다. 철새들이 찾아올 땐 황금색 갈대들은 갯벌에 몸을 적시며, 철새를 몰아내고…썰물에 다시 철새와 조우하는 그들의 생태는 모두 장관이었다.
아! 순천만
물소리, 새 소리, 바람 소리, 파도처럼 일렁이는 갈대숲의 사연들…
일년에 일곱번 색이 변한다는 칠면초는 정열의 카펫트. 이들 이야기를 시각적 언어로 표현해 보았지만,
자연의 진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 갈 수 있었는지. 이럴 땐 자신의 표현도구가 미흡함을 항상 느낀다.
순천만의 동서에는 일출도 있고, 일몰도 있었다.
순천만의 생태는 창조의 아름다움 그 자체. 잠 설치며, 화포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와온 해변에서 일몰을 지켜본 순천만…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때론 눈보라 치는 순천만에서
얼마나 많은 천후의 곡절을 겪었던가? 이들 자연 앞에 머리 숙인다.
2011년 4월 22일
상춘/ 이학영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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