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약 120km,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약 380 km 떨어진 아담하고 예쁜 도시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는 체코 아니, 유럽의 대표적 온천 도시이다.
14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 까를 4세가 사냥 중 우연히 발견한데서 도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흔치 않은 유럽 대륙내 온천이라서 그런지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온천 도시 말고도 세계 5대 영화제 중 하나이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던 "까를로비 바리 영화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유럽 최고의 Film Fetival 을 해마다 봄이면 접할 수 있다.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는 테플라 강을 끼고 있다. '테플라'(teplá)는 '따뜻한'이라는 뜻이고, '바르'(var)는 '끓는'이라는 뜻이다. 도시명에서도 이 곳이 온천 도시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곳에 있는 12개 이상의 온천 중 '브르지들로' 온천은 섭씨 72도의 뜨거운 물을 높이 11m까지 분출한다고 하니 이 곳의 오랜 역사와 함께 현재 까지도 매우 높은 수준의 온천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베토벤, 쇼팽, 브람스, 스메타나, 괴테, 푸쉬킨 그리고 러시아의 피요트르 대제도 이 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섭씨 33도에서 80도 까지의 다양한 광천수가 곳곳에 있다. 그 중 코로나 물이 가장 유명한데, 위장 장애, 소화불량, 간질환 등 각종 치료 목적으로도 음용되고 있다고 한다. 물맛은 우리나라 오색온천 맛과 비슷한 광천수이다.
눈내린 초봄이지만 노천에서도 수명복을 입고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프라하에서 출발하는 버스편이 수시로 있기때문에 이 곳에서 체코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까를로비 바리(Karlovy Vary)에서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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