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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3월16일 13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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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24 ‘‘거울속에서 만난 아버지"

김가중 건강秘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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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24 ‘‘거울속의 아버지와 아들김가중 건강秘書

 

현대인은 거울 볼 틈도 별로 없다. 뭐가 그리 바쁜지 오줌 누고 뭐 볼 틈도 없다는 소리가 허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오줌 누고 반드시 오줌색깔도 보고 냄새도 신경 쓰고, 똥 누고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살만한 사람들이 한창 나이에 갑자기 푹 쓰러져 연기처럼 사라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위만 보고 사느라 아래를 안 봐서 그런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소용없고 황금송아지를 진시황의 무덤만큼 쌓아두어도 건강과 바꾼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어느 날 홀연히 투명인간으로 바뀌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이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굵게 짧게 사는 것 보다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것이 필자의 좌우명이다. 특히 사는 그날까지 펄펄 뛰며 기가 살아있고 싶다.

 

거울도 자주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거울보기가 겁난다. 아니 정말 싫다. 꾀죄죄해진 자신의 모습에 서글퍼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혀 안보고 살 때 보다 자주 들여다보면 외모가 조금씩 깨끗해진다. 어쩌면 신선처럼 고고해 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날 거울 앞에 섰다.

그런데 내가 없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분명히 내가 아니었다.

아버지! 여기서 뭐 하시는 겁니까?”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거울 속에서 처연히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가늘어지고 축 쳐진 눈두덩, 특히 눈 아래가 두두룩하게 부풀어 오르고 그것이 축 쳐져 주글주글해 흉하다. 볼이 불룩하게 살이 오르고 탄력 없이 축 늘어져 있다. 메주처럼 네모진 얼굴이 세숫대야만큼이나 커져 있었다.

 

화들짝 놀라 다시보아도 천상 아버지였다.

마술도 아니고 요술도 아니다. 거울의 오묘한 조화도 아니었다.

나 자신이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의 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부터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음식도 각별히 조율하며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1년이나 지났을까?

 

거울 앞에 섰다.

어라 너? 오메 네가 왜 거기 서있니? 너 탈영했어?”

군대에서 사진 병으로 복무중인 아들 녀석이 거울 속에 서 있었다.

 

땀은 절대로 배반을 하지 않는다.

땀 흘려 운동하고 숟가락은 아예 집어던지고 젓가락만으로 음식을 집을 때 각별히 신경을 곤두세우시라, 어느 날부터 아들 옷을 몰래 훔쳐 입어도 잘 어울리고 마누라와 바지를 같이 입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http://www.koreaarttv.com/section.php?thread=11&flashMenu=5

 

* 20183월 어느 날 촬영한 동영상이다. 올 가을쯤 더욱 신선에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날이 풀리며 텃밭에 온갖 푸성귀가 돋아 올라 그것들로 건강을 보하고, 밭을 일구느라 더욱 땀을 많이 흘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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