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기우회(여야 약 30여명, 회장 원유철)는 오는 4월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2018 국회 기우회장배 바둑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바둑진흥법 통과를 기념하고 한중일 바둑교류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회 기우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회 기우회 회원 및 국회의원, 헌정회 회원등 4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지난달 30일 통과된 바둑진흥법을 기념하고, 한중일 바둑교류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차원에서 마련되었다. 특히 이창호 국수, 유창혁 프로기사의 지도 대국도 예정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훈현 의원(비례대표, 초선)이 대표 발의한 [바둑 진흥법]은 지난 3월 30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의 세부 내용으로는 ▲바둑 진흥을 위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바둑진흥기본계획 수립·시행 ▲바둑단체 지원 및 바둑전용경기장의 조성 ▲바둑 연구활동 및 국제교류, 해외확산 지원 ▲바둑의 날 제정 ▲바둑 관련 창업 및 기술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기보의 상업적 활용 관련 입법 및 정책 동향 연구에 관해서도 모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바둑진흥법 제정으로 한국바둑은 한동안의 위축에서 벗어나 반등할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한국바둑의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바둑의 진흥과 지원을 위한 근거가 확실해진 만큼 국회 기우회에서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회 기우회는 한중일 바둑대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해 간 나오토 전 일본총리에 이어 일본 바둑문화진흥회(약 50여명) 회장을 맡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7선, 헌법위원장)을 만나 한중일 바둑대회 참가에 긍정적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일본이어 2월 9일 중국을 방문해 두잉 정협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을 만나 대회 개최와 참가에 대해 논의했으며, 10일에는 귀차오이 중국기원 원장을 만나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국회 기우회가 일본과 중국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과정도 초당적으로 이루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적극적 지원하에 중국과 일본 방문이 성사 됐다. 일본 방문에는 김기선(사무총장, 강원 원주갑, 자유한국당), 권칠승(경기 화성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방문에서는 조훈현(고문, 비례대표, 자유한국당), 김현권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행해 대회 개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한·일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15대 국회인 1999년 일본에서 개최되었고, 이후 2004년까지 매년 한국과 일본이 교대로 주최하였다. 하지만 17대 국회 이후로 의원구성 변동과 정치적인 사정 등의 이유로 중단되었던 것을, 2014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원유철 의원이 일본 측 기우회 회장인 칸 나오토 총리에게 제안하여 재개하며 총8회 개최되었다.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한국 국회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하 전인대, 정협))간 바둑교류전으로 원유철 의원이 중국 북경을 방문하여 쑨화이산(孫懷山) 정협 부비서장, 황지앤추(黃建初)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류스밍(劉思明) 중국기원 원장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대회를 제안하여 2013년 중국 북경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현재 3회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 정치의 위기를 수담을 통해 위기(圍棋)로써 성찰하고 극복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국이 냉랭하고 경색되고, 국민들의 의견이 대립될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기우회에서는 조훈현 의원님이 대표발의하고 공동의 노력으로 통과된 바둑진흥법의 안착에 이어 한중일 바둑대회 개최에서 ‘착안대국 착수소국 (着眼大局 着手小局)’심정으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 자유한국당), 오제세 의원(수석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구 의원(부회장, 자유한국당), 김성식 의원(부회장, 바른미래당), 김기선 의원(사무총장, 자유한국당), 김민기 의원(감사, 더불어민주당) 및 일본과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국수(國手) 조훈현 의원(고문)까지, 총 30여 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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