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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kim호테의 별난 소풍이야기’ 김진만의 1박2일 짧은 여행 긴 이야기
"....겨우 1박 2일간 소풍에 따른 이야기이지만 연관되어 펼쳐지는 글들이 짧지 않다. 그래서 단순히 기행문이라기보다 생각과 재미를 품어 만든 사진소설이라 해도 좋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 짧은 여행기간 동안의 긴 이야기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있기 전엔 불가능한 이야기다. 무려 400여 페이지에 가까운 두께에 재미있는 글과 맛깔스러운 사진들을 빼곡이 채워 넣었다.
저자 김진만 씨는 전 외교관으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휴먼스토리(맑은샘) 刊 /400쪽 정가 15,000원
[소설가 이외수]
여행은 얻어오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버리고 오기 위해서 떠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조금씩 자라 오르는 무력감이나 패배감의 수풀들, 의식 속에 주렁주렁 매달리는 근심과 우울의 열매들, 여행은 그런 것들을 버리고 오기 위해 떠나는 것입니다. 외교관의 눈을 통해 여러분은 매우 새롭고 유쾌한 여행 법을 터득 하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성과 낭만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특히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 강추 합니다.
[박조셉교수 불문학박사]
오래간 에트랑제의 삶을 살아온, 더정확히 말하자면 ‘운명의 방랑자’로 산 저자의 이 공간은 우리 모두에게도 열려있다. 돈 Kim호테 김진만이 제시하는 이 거대한 공간은 불어 표현을 빌리자면 ‘Espce qui se souvient’이다. 그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이 ‘공간’은 그의 삶을 기억하고 다시 창조해 나가는 산실이다. 이 별날 돈Kim호테와 함께 유쾌한 공간 여행을 떠나 보지 않겠는가?
책 서문
[저자의 프롤로그]
여행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의 삶의 방식을 깨우치거나 낡은 관습의 틀을 벗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증명사진 찍기 식의 흔적 쌓기 나들이가 아니라, 오롯이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였기에 별다른 준비 없이 옆 마을 산책하듯 홀가분하게 집을 나섰다.
그렇게 떠난 낯선 곳의 풍경과 여정 중 겪은 순간순간의 심경들을 사소한 대목일지라도 세세하고 진솔하게 적어 보았다. 이어지는 독백은 언제부터인가 마음 중심을 잃고 허적이는 자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고, 살아가는 중에 끊임없이 맞닥트리는 선택의 문제와 영혼의 안식에 관한 나의 소회이기도 하다.
길목마다에 스치는 풍경을 가능한 많이 카메라에 담아 보탰다. 생각과 활자의 괴리 때문이거나 짧은 문장력 탓이거나 간에 글로는 온전히 그려 낼 수 없는 부분까지 최대한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수시로 오래 전 시간으로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타기도 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교관의 생활상을 살짝 엿보이기도 하였다.
겨우 1박 2일간 소풍에 따른 이야기이지만 연관되어 펼쳐지는 글들이 짧지 않다. 그래서 단순히 기행문이라기보다 생각과 재미를 품어 만든 사진소설이라 해도 좋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아무튼 잔잔하게 음악 감상하듯 읽혀지면 좋겠다 싶은데, 그러는 중에 조금이라도 마음 편한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