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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을 관통하는 아우라, `아리랑 판타지-Arirang Fantasy` 양재문사진전 연재1.
금보성아트센터 초대전으로 18일 시작된 양재문 개인전에 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겁다.
작가는 별다른 기능을 이용하거나 손질을 하지 않은 사진특유의 표현방식만으로 전통춤에 시간을 더하여 독창적인 사진미학을 구현해 내었다. 전시장에 걸려 있는 대형 사진들에서 쏟아져 내리는 아우라는 아스라한 春夢속으로 감미로운 여행을 안내한다. 느린 셔터 속도로 춤사위의 흔적을 블러 해 낸 작품들은 색감과 질감에서 형언키 어려운 아름다운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18일 오후 개막식에선 전시장에 무대장치를 가미하여 태평무 이수자 최은규 춤꾼과 박진선 소리꾼의 한판 놀음을 연출한 양 작가는 이날 많은 관객들 앞에서 자신의 작품의 속성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관객들 중엔 속칭 청량리 588 창녀촌을 르포하여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문호 작가를 비롯하여 공근혜 갤러리에서 초대형 전시회를 3주째 열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 김병태 작가,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트스페이스J 나정희 관장,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원춘호 총감독 등 평소 좀 채로 만나기 어려운 많은 중견 작가들과 교수들이 대거 방문하여 작가와 교감을 나누었다.
양재문 개인전 `아리랑 판타지-Arirang Fantasy` 는 오는 4월29일 까지 계속되고 금보성아트센터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전화번호 : 02-396-8744 kimboseong66@naver.com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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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리뷰: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43494&thread=24r02
양재문은 특별한 다른 매체를 이용하거나 사진의 변형을 가하지 않고서도 사진만의 독자적인 기법 즉 저속 셔터에 의해서 사진의 예술성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전통미를 환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음을 실증해 주고 있다. 창작의 의의는 바로 이와 같이 사진성을 지키면서 즉 사진만의 독자적 표현법을 통해 사진적일 때 그 빛을 더한다는 뜻이다.
홍순태(전 신구대학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
양재문의 복선 이미지 율동 속에는 춤 생명선이 꿈틀댄다. 아니 '피어난다'고 해야 마땅하다. 초서체(草書體)를 보듯 이미지의 자유분방함은 춤이 움직이는 예술의 한 몫을 한다. 이목구비는 안 보이나 운동감이 있고, 살아 숨 쉬는 여백이 있다. 우리 춤의 미와 흥이 있고, 한(限)이 서려 있다.
양재문의 작품은 흔적, 숨, 리듬, 파선(波線)의 인체변주이다.
김영태(시인, 무용평론가)
어떠한 구체적인 정보도 주지 않는 작가의 사진들은 마치 허물거리며 하늘로 비천(飛天)하는 영혼을 보여주듯이 춤사위 그 자체의 기록을 넘어 그것으로부터 반사되고 전이(轉移)된 정신적 생산물로 이해된다. 그것은 춤사위에 연관되어 자신의 심연에 내재된 기억의 레미니센스와 삶의 애환 그리고 그 존재론적인 아쉬움이 혼돈으로 뒤엉켜 드러나는 일종의 회한의 고백이다.
이경률(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
양재문 작가의 사진은 흐림과 감춤속에 담겨진 교태미와 숭고미가 함께 공유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덧붙여진 것은 역동적 이미지일 듯 하다. 이는 군무(群舞)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그동안 일련의 작품에서 정(靜)과 부드러움(柔)이 전해 졌다면, 군무를 통해서는 개성들이 모여 집단적 신명성을 끌어냄으로써 굳셈(强)과 역동성(力動性)을 묘파한다.
김호연(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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