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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무용극 카르멘 서울시무용단 전막시연

민화를 모티브로 한 해학적이고 예술적인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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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모티브로 한 해학적이고 예술적인 의상




[서울=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 9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카르멘 (연출 안무 제임스전) 전막 시연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작품은 한국 창작 모던 발레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 전이 안무와 연출을 맡아 오페라 카르멘을 경쾌한 춤극으로 재구성했다. 오페라의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고, 3막으로 25개의 곡을 엮어 각 곡마다 새로운 주제의 춤을 만들었다. 제임스 전은 서울시무용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카르멘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작품의 의상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글로벌한 시선으로 재해석해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패션디자이너 양해일이 조선 시대 민화를 모티브로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의 의상을 선보인다. 기존 카르멘의 대표 컬러가 레드였다면, 서울시무용단의 카르멘에는 민화 속의 모든 색상이 등장한다. 옷의 문양도 민화 속 꽃, 동식물, 전통문의 창살을 응용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작품의 어두운 배경과 상반되는 분위기로 전 무용수의 의상을 우아하고 화려하게 제작했다.


 

무대는 다수의 연극, 뮤지컬, 무용 작품에서 활동한 무대디자이너 심재욱이 참여해 원작의 거친 분위기와는 달리 심플하고 모던한 무대 미장센을 선보인다. 호세의 심리를 컬러감의 대비로 나타내어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극 카르멘은 원작의 흐름을 따르면서 이야기의 관점을 호세에 집중했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재해석해 카르멘과 호세의 갈등구조였던 원작에서 벗어나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의 삼각관계를 부각시켰다.


 

자유분방한 팜므파탈의 대명사인 카르멘에 대비되는 청순하고 순종적인 약혼녀인 미카엘라를 적극적이고 솔직한 여성으로 그려냄으로써, 여주인공을 창녀와 성녀로 나누었던 기존의 이분법적인 설정을 깨뜨리고 세 주인공의 질투와 욕망을 거침없이 무대에 그려냈다.


 

또한 원작에서는 질투에 눈이 먼 호세가 카르멘을 죽임으로써 극이 맺어지나 이번 작품은 또 다른 결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극 전반이 호세의 심경변화를 중심으로 진행됨으로써 시간과 공간이 구체적이지 않고 비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것이 특징이다.


 

카르멘역에는 동갑내기 신예 무용수 오정윤, 김지은이 두 사람이 더블 캐스팅 되었다. 두 여주인공은 팜므파탈의 닮은 듯 다른, 완벽하고 매력적인 각자의 카르멘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세역은 최태헌이 맡았다. 최태헌은 서울시무용단을 대표하는 스타 무용수로 여러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았으며, 서울무용제에서 두 번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스카미오역은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에서 수많은 작품의 주역을 맡아왔던 정운식이 캐스팅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유일한 객원 주역 무용수로 참가한 정운식은 기존 오페라와 발레 카르멘에서 보여주던 상투적인 투우사 이미지를 벗고 카르멘과의 사랑 장면에서 격정적인 감정표현을 보여준다.


 

제임스전 안무의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카르멘59~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0280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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