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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7월07일 13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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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임재화 개인전 ‘부드러움과 맑음’

인사아트센터 특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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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임재화 개인전 부드러움과 맑음인사아트센터 특별관

 

서양화가 임재화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27일부터 7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에 세 번째 개인전을 여는 임재화 화가는 거친 듯 섬세한 붓 터치로 추상인 듯 사실인 듯 맑고 영롱함을 드러내어 그의 내면세계가 그대로 투영된 듯한 유화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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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과 청심(淸心)을 염원하며 유토피아를 지향하다

 

눈부신 기계문명으로 인하여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일면, 위선과 거짓, 편견과 독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세태, 그 뒤안길에는 풍요로운 물질문명과 함께 탐욕과 불신도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삶은 신의, 사랑,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휴머니즘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자연과 접함으로서 지고지순한 삶을 지향하며 인간성의 회복을 염원하는 것이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유토피아의 길인지도 모른다. 임 재화는 계곡의 맑은 물을 접하며 렌즈에 담고, 캔버스에 표출하며, 그러한 자연의 모티브로부터 오는 청정(淸淨)과 청심(淸心)의 메시지를 감득하고 유토피아로 설정, 지향하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결국, 작가 임 재화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서 진, , , 라는 형이상학적인 미학의 기본요소에 부드러움과 맑음이라는 공리적인 메시지를 담아, 전파시킴을 희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산중계곡의 물길과 흐름이 각기 다르듯이 우리들 삶의 양상도 다르며 막힘과 터짐에 따라 물길이 생성되고 소멸되듯, 인생의 과정도 희, , , . 의 과정이 반복되어진다. 계곡의 지하수로가 미로인 것처럼 인간들의 삶도 미지수일 수밖에 없지만, 심산유곡의 맑은 물과 같이 우리들의 삶도 부드러움, 청정, 그리고 청심을 희구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가꾸어진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이상향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작가가 즐겨 다루는 주제는 수목을 비롯한 계곡(溪谷)이다. 물속의 모래알을 셀 수 있을 만큼 청정한 수중장면을 묘사 하는가 하면, 수중 석에 드리워지는 투명한 햇살과 투과로 인한 그 광선과 음영의 영롱함을 시각화하기도 한다. 풀 섶의 이름 모를 화초들이 수면이 만들어낸 면경에 신비로운 색상과 함께 녹아, 젖어드는가 하면, 물속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돌들과 그 위에 드리워진 따스한 빛은 미세한 유속에 따라 흔들리고... 정적이 부르는 명상까지를 감수하게 하는 정경도 만들어낸다. 한없이 맑은 물결의 조잘거림은 시각과 청각이 함께 어우러져 청아함에 빠져들게 하며 그 서정의 순도와 등가를 정하는데 용이하지 않게 한다. 그런가하면 바위와 모래, 수목 등 자연물의 상호작용으로 정화되어진 계곡물은 투명도와 함께 적막을 낳고, 수면과 미풍을 맞이하는 돌들의 침묵은 시공을 초월하여 아련한 서정의 속삭임까지도 불러일으키게 한다. 작가는 영겁의 세월을 거치면서 심산유곡의 바위와 돌들이 부드러워지고 물이 맑아지듯이 오늘의 세계도 언젠가는 맑고 부드러우며 깨끗한 세상이 되는 것을 간절히 염원하며 또한 기대하고 있다. 임 재화 작가는 다작을 위해 카메라의 렌즈를 통한 현지의 정경을 기록한다. 그리고 캔버스에 비례와 방향성 등의 조형요소를 고려하며 화면구성을 한 다음 용해유나 속건성 유를 제외한 오일컬러만으로 제작에 임한다.

그렇지만 피사체의 형상에 관한 과장, 단순화, 생략; 그리고 미화까지도 가능한 한 절제한다. 표현주의적인 작품성이 오히려 작가 자신이 희구하는 부드러움과 맑음의 이미지와 그 메신저의 역할을 미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형태심리학적인 요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서정적 편향성을 우려하여 색상의 광역화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드러움과 맑음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편향성을 배제하고 색채학적인 보편성에서 오는 감성과 그 배려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아울러 활달한 필적도 계곡과 석간수의 흐름에서 오는 정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있음으로 배제하는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매일 자연의 순수함을 찾아 산중계곡과 그 수면을 렌즈에 담고 캔버스에 옮기는 작가의 자연친화적인 일상이 유토피아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되어 우리들 가슴속에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진실과 정의가 천대받고 있는 오늘의 세태에 작가의 부드러움과 맑음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작품은 오랫동안 우리들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서정적인 정취와 공리적 메시지가 함유된 작품을 하고 있는 현재의 그 작업 스타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나 또 다른 조형성과 주제, 그리고 그 양식에 관심을 기울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를테면 지금까지의 정형화된 구도, 형상, 색상, 그리고 마티에르로 부터의 이탈이 이루어지고, 작가만이 가지는 주제와 해석의 방법론으로 인한 새로운 리얼리즘에의 접근이 이루어질 수 도 있음이 그것이며... 그 조형적인 가변성도 기대해본다.

 

: 박 종철 (미술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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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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