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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현 사진전 ‘압록강 건너 사람들’ 갤러리 쇼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 쇼에서는 조천현 개인전 ‘압록강 건너 사람들’을 8월15일부터 9월10일까지 연다.
작가의 말
압록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쪽에서 촬영한 북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2008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찍은 사진입니다.
조.중 접경지역에서는 북한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강폭이 좁은 곳에서는 북한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조.중 양국은 하천 수면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이용 하므로 압록강은 국경이라기보다
양안 주민들의 생활 터전입니다.
압록강은 우리민족의 생명의 강입니다.
지금도 강을 이용해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벌공이라 불리는 뗏목꾼과 어부들입니다.
조, 중 접경지역은 유라시아의 대륙으로 향하는 한반도의 관문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남북이 통일되면 압록, 두만강은 한반도의 국경선이 될 것입니다.
내가 접경지역에 매달린 이유는 잃어버린 지난시절의 기억을 찾을 수 있는 옛 풍경들을 만나기 위해 또 다시 찾아 가기를 반복했던 탓입니다.
그동안 카메라 렌즈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통해 느낀 점은 북한이 정지된 사회가 아니었고 그곳에도 사진 속에서처럼 자유가 있고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의 사진을 통해 그 단편이라도 만나 볼 수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작가 약력
동국대 농업경제학과
성균관대학원 신문방송학과
2008 동아국제사진전 입선
제70회 아사히 국제사진전 입선
이달의 독립PD상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KBS 일요스페셜 - ‘현지르포, 두만강변 사람들’ 연출
SBS 스페셜 - ‘5년의 기록, 압록강 이천리(二千里) 사람들’ 연출
통일뉴스 - 조천현 포토 ‘조중접경지대를 가다’ 연재 중
1) <추천사 中, 신경림 시인>
우리는 너무 똑같다. 빨래하는 아낙네들의 손목이 같고, 들일하는 남정네들의 허리가 같다. 물장난하는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같고 장마당을 메운 장꾼들의 아우성이 같다. 닮았다는 말로는 모자라, 똑같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압록강 이쪽으로 또 저쪽으로 떨어져 어언 70년 넘게 살아 왔건만 우리의 본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조천현 조천현 작가가 10년 동안 다니며 찍은 압록강 건너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되돌아보게 만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말해준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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