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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8월26일 18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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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 선유봉을 오르다

외항과 내항을 잇는 해변 조망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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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다를 건너
비진도 선유봉을 오르다.
 

8월 25일,  태풍이 끝나자마다 통영 앞바다에 있는 비진도 선유봉 등산 좀 다녀왔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산악회에서 한달 전에 계획했던 산행인데 태풍 때문에 취소 직전 태풍이 끝나간다는 예보에 일단 출발했습니다. 만약 배가 뜨지않으면 미륵산이라도 오를 심산이었습니다.
무박산행으로 24일 11시 사당역 출발, 새벽 3시반 경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아, 다행히 통영은 고요했습니다. 태풍이 끝난 직후의 통영항은 광란의 하루를 보낸 후 지쳤는지 깊은 밤에 빠져 있었습니다.
통영항에서 여객선으로 40분 거리, 비진도는 역시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외항 선유봉에서 내항 선착장까지 약 4시간 반 산행, 별렀던 비진도를 숙제하듯 다녀왔습니다. 태풍 지난 후 통영의 새벽을 즉석 졸시로 그려봤습니다.

 

태풍후야(颱風後夜)
 

임윤식
 

통영은 지금
깊은 잠에 빠져 있다
 

2018년 8월 25일 새벽 4시
 

항구의 배도
거친 항해에서 겨우 돌아온 듯
축 늘어져 있다
 

선착장 불빛
전날 몰아친 태풍에 정신이 나갔는지
멍하니 서 있다
 

서호전통시장 앞
아지매들 몇몇이
졸린 새벽을 추스린다
 

밤새 찾아온 불청객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아직 불안한 기색이다
 

어느 파도에 떠밀려온
난파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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