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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식, 김경태, 박신영, 성정기, 이상필 ‘잔류감각 After-sensation’ 소피스 갤러리
2018. 8. 30 – 9. 27
오프닝 8. 30 Thur. 5pm-8pm
소피스 갤러리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18 B1 | 02 555 7706 | info@sophisgallery.com
소피스 갤러리는 2018년 8월 30일(목)부터 9월 27일(목)까지 <잔류감각 After-sensation>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 김진식, 시각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 이상필, 산업디자이너 성정기, 사진작가 김경태 그리고 사진작가 박신영이 참여한다. 이 다섯 명의 작가들은 디자인과 사진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잔류감각’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간 디자인과 사진은 사회, 경제적인 변화 속에서 공예적인 요소를 포용하거나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호한 지점을 형성해왔다. 소수보다 다수를, 특수성보다는 보편성에 의존하는 동시대의 특성에 따라 디자인이 추구해야 할 독창성이 사라지고 유행만 남았다면 디자이너는 사물과 환경의 가치를 어떻게 다시 재조명할 수 있을까. 전시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디자인과 사진의 역할을 고민하는 다섯 작가의 작품을 통해 풀어낸다.
전시 주제인 ‘잔류감각(after-sensation)’은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감각을 말한다. ‘잔상’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장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잔류감각이다. 즉, 잔류감각은 즉각적인 감각이 아닌 이미 지나가 버린 후 남은 재편집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환경 또는 사물을 일부분 생략하거나, 위치를 재정렬하고 아주 세밀한 부분을 확대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잔류감각’을 유도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감상자의 예민하고 섬세한 감각을 곤두세우며, 수면 아래로 감춰두었던 감각과 기억들을 환기시킨다. 여기서 감각과 기억들은 그저 알고 있었던 기억과 감각이 아닌 상상력을 동반하거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사진, 디자인, 가구, 설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잔류감각’을 탐구한다. 돌의 무게를 촉각적 감각에서 시각적 감각으로 전환하는 김진식, 테라조 바닥에 드러난 돌조각의 단면 이미지를 확대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구현하여 새로운 관찰의 경험을 유도하는 김경태, 자연 풍경의 원경과 눈으로 볼 수 없는 근경을 나란히 제시하며 보는 이의 시각적 감각을 재고하는 박신영, 디자이너의 의도에 따라 감각의 편리와 둔화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성정기, 세 가지 장면과 세 가지 소리를 들려주며 시각과 청각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이상필. 다섯 명의 작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잔류감각’은 관람자를 익숙하지만 낯선 감각으로 이끈다.
소피스 갤러리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제시하는 ‘감각’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살펴보고, 디자인과 사진이 가진 역할을 재조명하는 그들의 작업에 주목한다.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그들이 선보인 감각적 작업물은 디자인과 사진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섯 작가들이 선사하는 ’잔류감각’이 어떠한 새로운 감각과 상상력을 자아내는지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작가 프로필
김진식 작가는 1983년에 태어나 2008년 명지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스위스 로잔예술대학(École cantonale d'art de Lausanne)에서 디자인 럭셔리 & 크래프트맨쉽(Design for Luxury & Craftsmanship)을 전공하였다. 바카라(Baccarat), 크리스토플(Christofle), 에르메스(Hermés), 월페이퍼(Wallpaper*) 외 다수의 명품 브랜드 협업 디자이너였던 그는 2013년부터 Studio JinSik Kim의 대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국내외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으며, 2017년 소피스 갤러리에서 개인전 《선의 균형》을 진행한 바 있다. 주요 전시로는 2018년 《소금-빛깔 맛깔 때깔》 국립민속박물관, 201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2017년 《Collect 2017》 Saatchi Gallery, 2016년 《Wallpaper* Handmade 2016》 Leclettico Gallery, 2015년 《사물학II: 제작자들의 도시》 국립현대미술관, 2015년 서울 공예박람회 등이 있으며 Baccarat, Christofle, Wallpaper* magazine, Nestle, Frame magazine과 다수의 협업 작업을 진행하였다.
성정기 작가는 1973년에 태어나 1997년 국민대학교에서 공업디자인과를 전공한 후 2005년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보스턴에 컨셉디자이너로 입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후 LUNAR 샌프란시스코에서 산업디자이너로 7년간 근무하였으며 2014년부터 Daylight 샌프란시스코, 뮌헨 그리고 서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IF, IDEA, Red Dot을 비롯하여 전 세계 디자인 어워드와 공모전에서 금상, 대상,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 등을 40회 이상 수상하였으며 한국 디자인 진흥원으로부터 2008년, 2009년 차세대 디자인리더로, 2011년, 2012년 포스트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되었다. 현재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2019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다.
김경태 작가는 1983년에 태어나 2008년 중앙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2016년 스위스 로잔예술대학(École cantonale d'art de Lausanne)에서 아트 디렉션 과정을 마쳤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는 2012년 사진작가의 길로 돌아섰고 이후 국내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를 가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2018년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 베니스건축비엔날레 2018 한국관, 2017년 《종이와 콘크리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7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6년 《그래픽 디자인, 2005~2015, 서울》 일민미술관, 2016년 《유명한 무명》 국제갤러리 등이 있으며 <On The Rocks>(유어마인드, 2013), <Cathédrale de Lausanne 1505-2022>(미디어버스 2014), <Angles>(프레스룸, 2016) 등의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이상필 작가는 1981년에 태어나 2008년 건국대학교에서 시각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디자인 메소즈 공동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 현재까지 스튜디오 코-워커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2015년 제4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2013년 《2013 울모던》 아라아트센터, 2013년 《New Wave : Furniture and the Emerging Designers》 금호미술관 등이 있으며, 2016년Red Dot, 2016년 SAT 100에서 수상을 하며 작품을 인정받았다.
박신영 작가는 1989년에 태어나 2014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 스위스 로잔예술대학(École cantonale d'art de Lausanne)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그는 사진을 기반으로 스위스 로잔에서 작업을 하다가 2018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하였다. 주요 활동으로는 2016년 EMOP (European Month of Photography Berlin) Book Publishing 프로그램 참여, 2017년 Augmented Photography 전시 참여, 2017년 Ethan Greenbaum and Letha Wilson 워크샵 전시 참여 등이 있다. 2018년 1월에는 매거진 월간사진 New Generation 사진작가로 선정되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김진식, 돌의 무게, 스크레치 스테인리스 스틸, 보령 천연석, 금속 와이어, 23x43x250cm, 2018
박신영, 인식 re:cognition, 가변 크기, 폴리에스테르 코팅한 직물에 UV 인쇄, 2018
이상필, 편집된 장면, 가변 크기, 단채널 비디오, 상영시간 10분, 2018
성정기, Chair, 각 80x40x36cm, 80x40x36cm, 스테인리스 스틸,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김경태, 플로어 플랜(10:1), 110 x 440cm,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UV 인쇄,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이상필, 편집된 장면, 가변 크기, 단채널 비디오, 상영시간 10분,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김진식, 돌의 무게, 스크레치 스테인리스 스틸, 보령 천연석, 금속 와이어, 18x38x75cm, 18x38x125cm, 18x38x175cm, 23x43x250cm, 2018, 전시전경_소피스 갤러리
After-sensation_ August 2018, Sophis Gallery,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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