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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현대사진영상학회 정기전시회 국제사진전 19th ‘사진, 재현의 재현’
전시기간: 2018년 10월 1일(월)~ 10월 7일(일)
전시장소: 대구KBS 갤러리
참여 작가: 김기양 김대욱 김영태 김혜령 김훈 박영숙 배영희 안정희 안홍국 이성호 임재문 장진필 최금옥 한상권 외 30여명
재현을 위한 매체로서의 사진
전시기획: 김영태 / 사진문회비평, 현대사진영상학회 전시분과위원장
전통적인 시각예술인 회화는 완벽한 존재인 신이 창조한 자연을 모방하고 제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모더니즘적인 사고의 산물인 사진은 좀 더 손쉽게 회화적인 재현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19세기 당시에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발명되었다. 예술사진은 당시의 주류 예술인 회화의 미학 및 외관을 모방하는 것에서 출발하였지만, 사진가들도 오랫동안 신의 창조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천착했다.
20세기 초반부터 사진가들은 회화의 미학에서 벗어나 사진만의 독자적인 미학을 정립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사진은 21세기 현재에도 회화적인 미학이나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 할 수는 없다. 사진의 출발점은 회화적인 재현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획하는 <재현의 재현>展은 예술로서의 사진의 근원적인 뿌리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재현에 미학적인 기반을 두고 있다.
고대철학자인 플라톤은 현실을 미메시스mimēsis (모방)한 것이 시뮬라크simulacre라고 규정하였는데, 서양의 시각 예술가들은 오랫동안 플라톤의 미메시스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예술가들의 노력을 마무리한 계기가 사진술photography의 발명이다. 또한 도구예술media art의 출발점이 사진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번에 기획하는 <재현의 재현>展은 서양시각예술의 출발지점인 플라톤의 미메시스論을 기반으로 재현에 대한 미학적인 화두를 되돌아보자고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즉 현실을 완벽하게 재현하고자한 서양 시각 예술가들의 노력을 마무리 짓게 한 사진의 미학적인 의미를 원점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현란한 디지털사진이미지가 넘치는 시대에 사진의 근원적인 의미를 환기시키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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