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오페라 70년사 첫 시도
[서울=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 세기의 라이벌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펼치는 즐겁고 유쾌한 오페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극장지배인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이 공연을 앞두고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하는 제작발표회를 지난 30일 오후 2시 30분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가졌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서울시오페라단이 공연을 앞두고 공연이 갖고 있는 의미와 당시의 시대적 배경 등의 작품 소개, 주요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으며 제작진 및 출연자들이 갖고 있는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및 주요한 포인트 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연 시연에서는 모차르트의 <극장지배인> 출연진이 “Ich bin die erste Sängerin”를, 살리에리의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 출연진이 “Signor Poeta mio”를 선보였으며, 작품이 갖고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공연에 대한 한층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1막 모차르트의 <극장지배인>은 모차르트와 극장지배인은 돈을 후원하겠다는 후원자의 소개로 가수 오디션을 갖는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서로 최고의 프리마돈나가 되기 위해 소프라노들이 신경전 벌이면서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2막 살리에리의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은 살리에리는 나흘 만에 새로운 오페라를 작곡해야 하는 상황. 대본작가를 만나 완성된 음악에 맞는 가사를 붙여 달라 부탁하고, 두 사람은 ‘음악과 가사 중 무엇이 우선인가?’를 두고 씨름한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이경제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세기의 라이벌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오페라 무대에서의 재조명은 드문일이며, 서울시오페라단이 두 사람의 작품을 동시에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만들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장영아 연출은 “이 오페라의 특징은 대사가 많아 연극적인 요소가 많다. 때문에 오페라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전체 중 노래가 반, 대사가 반이라 연극을 보든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지휘를 맡은 구모영 지휘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 더 나아가서 예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으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오페라의 차이를 비교하며 본다면 작품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래 뿐 아니라 극적 표현이 탁월한 성악진과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여타 오페라에 비해 극적인 장면들이 더욱 돋보일 예정일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028080@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