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의 달을 맞이하여 World Korea 월간지에서 특별 취재한 교육자이자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들의 대모 은하수 유치원 김숙희 원장에 관한 기사이다.
김 원장은 “30여 년의 초등 교사 재직 중, 글짓기 지도교사상을 수없이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작가 꿈나무를 키우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어린이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미래의 인재 육성을 키우는 것이 김 원장의 바램이다.
안양시 부흥동에 위치한 평촌 은하수유치원은 어린이 교육에 있어서 통합, 전인 교육을 실시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통한
개별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김숙희 원장은 교육에 앞서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위해 간식으로 월, 수, 금요일은 홍삼과 견과류를, 화, 목요일은 우유와 견과류를 먹이고
있다. 신종플루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은 인체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몬드, 호도 등 견과류는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준다.
또한, 한우, 유기농 제품 사용,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채소 등을 양평농장에서 직접 가꾸어 어린이들에게
먹이며, 교실에서는 항상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상으로 주어 어린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다. 은하수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친 선생이 자신의 아이들을
입학시키고 있는 현실로 보아 얼마나 은하수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위하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김숙희 원장 인사말>
본 유치원은 아동 중심의 통합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이 흥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구성하였고, 건강생활, 사회생활, 표현생활, 언어생활, 탐구생활의 각 영역에 필요한 자료와
교재교구를 적절히 배치하여 풍부한 학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창의력 개발과 전인교육을 통한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을 목표로 교육에 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접한 도로가 없어서 매연과
소음공해가 적으며, 편하고 안전한 시설로 설계된 본원은 잘 정비된 실외 놀이터와 자연학습장 외에 강당,
수영장, 컴퓨터 시설 및 풍부한 시청각 교재를 갖추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자부합니다.
투철한 사명감과 교육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간직한 유아교육 전공의 전문 교육자로 구성된 교사진은
누구보다 우리 어린이를 사랑하고, 늘 연구하며, 청렴한 교사로서 어린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우리 유치원의 발전과 바람직한 교육 풍토 조성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을 믿어주시고
또한 협조해 주실 것을 삼가 부탁 드리며, 이만 인사말씀을 대신합니다. 학부모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시인,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삶
김숙희 원장은 前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은하수유치원 원장이지만, 시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하여 경인·서울 교육대학을 마치고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
업한 김 원장은 어린 시절 시 습작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 1998년
부터였다. 시조생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모두 160 여 편의 시를 발표했다. 특히 주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미학적 결정체를 창조해낸 『꽃, 네 곁에서』를 출간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교과서 편찬 활동은 제5차 교육과정에서 국어「말하기·듣기」영역을 집필했다.
이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교과서와 지도서의 내용 모두를 글로 쓰고 삽화 자료도 제시하는
힘든 작업을 잘 마무리 했다. 또 4·5·6차 국어교과서 심의 과정에서 오·탈자, 맞춤법을 바로잡는
일도 특별한 이력 중의 하나다. 유치원장, 시인, 교과서 편찬위원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유치원 어린이 육성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것은 올바른 국어교육과 인성교육, 창의력
신장에 국가관 형성까지 심어주기 위해서다. 너무나 당연하게 “다시 태어나도 교사로 살아갈
것이며, 교직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김숙희 이사장. 그녀는 은하수 유치원 졸업생
어린이들에게 매주 월요일이면 보수 없이 글짓기 지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시낭송으로 환자
위문을 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김 원장은 “30여 년의 초등 교사 재직 중, 글짓기
지도교사상을 수없이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작가 꿈나무를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어린이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은하수 유치원은
사랑스러운 유아들의 꿈을 키워주고 미래의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산밭마을))
마을 앞 큰길 나고 빈집은 늘어가고
논밭 갈던 경운기는 담 밖에서 녹이 슨다
새 길로
달리는 차들
이곳에 멈출 일 없고...
한나절 다 가도록 비어 있는 골목길
실눈 뜬 개망초꽃 졸음 겨운 하품 뒤에
지팡이
호미 찾아 밭일 나가면
야트막한 언덕 너머 휘어진 산밭 길에
민들레 하얀 꽃 대궁바람에 몸 흔들며
마지막
남은 꽃씨를
하늘로 보내고 있다
((우전차를 마시며))
앙감질 그 햇살에
숨 고르고 크던 잎새
찻잎 따던 손길마다
봄빛 풀어 되작이더니
오늘은
나의 찻잔에
스릇 감겨 오시는 가
<<탈골脫骨 의 시간 >>
이슬 터는 나비 날개 숨 고르는 저물녘에
에테르로 스미는가 안개 저리 피어나고
고요는
고요를 불러
호수 하나 떠 온다
‘죽은 과거는 죽은 채 묻어두라’
순명 順命 의 꽃잎들도 숨죽여 잠이 들고
길 잃은 따옴표들이
죽비 소리 울려온다
횡격막 질려가던 그날의 가쁜 숨결
칠흑의 어둠 속에 박제되어 흔들리고
용서는
용서를 불러
바람 한 점 실어 온다
*롱펠로(인생찬가)에서 인용
((진달래꽃, 긴긴 봄날))
겨우내 웅크린 다리
굳은 관절 다스리고
바위 섶 풀씨들이
긴 잠에서 하품할 때
공짜기 산자락마다
유년의 불 지피던 꽃
묵은 김치 비워낸 빈 가슴 항아리에
서러운 문둥이가 숨었다는 꽃 그루에
울음이 타고 있었지
붉은 울음. 긴긴 봄날
김숙희 시인은
시가 무엇인가를 아는 시조 시인이다. 그는 우선 전통시조 율격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형태 변이의
실험에 성공했다. 그가 성취한 두드러진 공적은 이러한 형태의 변이와 함께 우리 시조에 고도의
주지적 표현 기법을 도입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절통한 회한의 상황까지도 주지적 이미지 표상으로
변용시키는 역량을 과시한다. 그의 풍부한 모국의 구사력, 언어 유창성은 언어의 성찬에 그치지 않고
적실한 표현 기법을 통한 이미지와 의미 구축의 역량으로 현대시조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다.
그렇기에 그의 시조에서는 풍부한 특수어와 구체어가 개성미를 분출하고, 낮선 어휘의 결합으로
경이로운 이미지와 의미가 창출된다. 요컨대 김숙희 시인은 현대시의 주지적 상상력으로 형태의
이미지의 화학적 융합을 이루어 참신한 미학적 결정체를 창조한, 탁월한 시조시의 전범을 보여 준다.
그의 시조는 여느 시조와는 달리 제목부터가 은유요. 상징이다. 그는 영감의 시인이지만, 노작의
수고조차 아끼지 않는다. 시조 창작 공간은 그렇기에 명작의 산실일 수 있다.
김봉균-문학평론가,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어린이의 건강, 인성교육 등 전인교육 실시하며 우리말 교육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김숙희 원장
현재 김숙희 원장은 교직생활 30여 년간 줄곧 토박이 우리말 쓰기를 강조해왔다. “한자말과 외국어를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쓴다면 문제입니다. 어린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랑스러운 우리말을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요즘 지나친 조기 영어교육 열품으로 인한 민족정신 부재, 사대주의 사상 확산을 염려한다.
또 인터넷 언어에 대해서도 걱정한다. 인터넷상 컴퓨터 언어를 앞뒤 가리지 않고 함부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국어 파괴행위이고 우리말을 사랑하지 않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걱정한다.
특히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는 것은 “온정한 문장으로 토박이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자주 쓰다보면 사고력도 높아지고 논리적인 생각도 깊어져 저절로 풍성한
우리말의 멋과 아름다움을 배우게 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절로 깊어질 것이라며 우리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피력했다. 무엇보다도 어휘력의 발달은 독해력을 높임으로써 모든 교과의
이해를 돕게 되고, 기초교육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기본학습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습관과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독서왕시상제도’를 두고 있다.
100권을 읽을 때마다 상장을 주고, 1000권이 넘으면 트로피를 준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년에
어린이들이 보통 1000권 정도를 읽으며, 3년동안 3000권 가까이 읽을 수 있다. 3년의 유치원 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어휘 활용에 대한 자신감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은하수유치원에서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이하여 어린이에게 다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국가의 고유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그 나라의 언어와 음식을 만들어 어린이와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그 나라를 어려서부터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개별화 교육실시
유아교육은 대상이 유아이기 때문에 적절한 유아의 요구와 반응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교사가 필요하다. 교사는 유아를 사랑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한눈에 알아보며 그들의 요구를 응해 주기 위한 노력은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진다. 은하수유치원은 최근 통합, 전인교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숙희 이사장은
“은하수유치원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통한 개별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창의력과
발표력 신장은 물론 집중력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우리말 사용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숙희 원장은 유치원에서 직접 동화구연과 시 낭송 지도를
하고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지난 2월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교감으로 명예퇴임한 후, 은하수
유치원 원장으로 다시 교육계에 돌아온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고 발표력과 창의력
신장, 아름다운 심성을 길러주기 위한 인성교육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왔던 그가 이번엔 유아교육을 시작한 것은 어떠한 연유에서였을까?
30여 년간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올바른 유아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또한 김 이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제도의
틀 속에 갇힌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내 나름의 날개에 아이들을 태우고 날고 싶었다”면서
“유치원 교육은 일생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때문에 그는
유치원 교육에 특별한 관심과 신경을 쏟고 있다.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며 수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이고 자율성 있는 어린이 육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성 지도 차원에서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1인 1화분 가꾸기와 시 암송 및 동화구연 지도로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게 하는 한편 특히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지도에 혼신을 다 하는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도 교사의 길…선택에 후회 없어”
유치원장, 시인, 국악인 등 바쁜 일정 속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유치원 어린이 육성에 더 치중하고
있다. 그것은 올바른 국어교육과 인성교육, 창의력 신장에 국가관 형성까지 심어주기 위해서다.
김숙희 이사장은 어린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함께 생활할 때 다시 태어나도 교사로 살아갈 것이며,
교직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참교육인이다.
<프로필>
경기용인출생
경인 서울교육대학 졸업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졸업
<<시조생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제4~6차 1종 도서<국어> 집필 및 심의위원
한국어인증시험출제위원
한국문인협회, 시조시인협회
전 민족시조생활화운동본부 이사 초등문예창작연구회, 백미문학
회, 열린시조학회,
예띠 시낭송 회원, 전국아동시조시인협회 회원
교육부장관상<1987>, 자랑스러운우리선생님상(2008)
동인지<첨탑을쪼아대는햇살> <길이끝나는그곳에> 외 다수
현재 서울 신용산초등학교
E-mail gmyi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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