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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10 MINUTES’
5개의 극단이 만들어내는 5개의 이야기가 한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 10 MINUTES>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10분 또는 15분으로 상징되는 단막극 페스티벌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 10 MINUTES>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기존의 페스티벌과 프로그램들의 ‘10분’이 초 단막극의 상징적인 수식어인데 반해 <프로젝트 10 MINUTES>에서는 공연의 절대적이고 물리적인 제한으로 사용된다. 각 작품들은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완성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며 10분이 초과할 경우 공연이 강제로 중단된다. 이러한 제한이 오히려 극작과 연출, 연기에 있어 창의력을 고양한다는 것이 참여 팀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맞물려 예술 및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연극이라는 고전적 예술 장르를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을지 실험해보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장편 개발을 위한 단편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연극 형태로서 그 가치를 실험하고 확장하려는 것이 우선 목표이다.
올해 첫 삽을 뜨는 <프로젝트 10 MINUTES>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5개의 극단이 참여한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방혜영 연출의 연극집단 공외, 소극장 연극부터 거리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하고 있는 변영후 연출의 창작집단 몽상공장, 1인극 공연 예술과 독립공연예술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이경준 연출의 하얀달 컴퍼니, 포스트 연극을 기치로 다양한 언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김은한 연출의 메이드인매머드앤머메이드, 풍자와 키치가 가득한 B급 정서의 맛을 탁월하게 조리하는 김희상 연출의 극단 피우다가 그들이다.
공외는 <지원서 마감 10분 전>을 통해 아직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블랙리스트 문제를 다시 한 번 건드린다. 몽상공장은 <몽상씨의 라면도전기>로 자극을 원하는 대중과 그에 호응하는 미디어의 폭력을 다룬다. 메이드인매머드앤머메이드는 <시월, 생일잔치의 복화술사>를 통해 ‘연극이라는 것, 연극을 한다는 것’을 시적 언어와 상황으로 그려내며, 하얀달의 <탈출>은 미약해진 관객의 조응 속에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배우의 갈등을 인상적인 대사와 즉흥적인 몸짓으로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피우다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청춘들의 모습을 잊히고 있는 히어로에 빗대어 우울한 현실과 반대의 분위기로 그리는 <일당 백!!! 히어로>를 무대에 올린다.
사회적인 이슈, 연극에 대한 연극인의 단상, 대중이 쉽게 공감할 장르물까지. 5편이라는 수량은 개량적으로 볼 때 빈약한 거 같지만 주제적 다양성과 밀도에 있어 전혀 부족하지 않다. 첫 프로젝트 주제는 ‘10’이다. 5개의 이야기 속에 담긴 ‘10’은 어떤 의미일지, 극장을 찾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기간 : 2018.10.10.~10.14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공연장 : 예술공간 혜화
주최&주관 : 프로젝트 10 MINUTES
후원 : 서울문화재단
공연문의 : 010-7999-7687 / 예매처 : 플레이티켓,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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