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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씨는 사진작가다.
사진작가는 보통 이름 앞에 작가의 테마를 수식어로 붙인다. 누드작가, 풍경작가, 다큐작가 등, 그런데 김용운 씨는 장애자 사진작가란 수식어를 붙여야 될 것 같다.
오래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그는 걸을 수가 없다. 왼손도 자유스럽지 못하고 말도 유창하게 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그는 사진을 찍는다. 몸이 자유스러운 사람과 큰 차이 없이 잘 찍는다. 그가 사진을 한지는 이제 만4년이 되었다. 그가 카메라를 잡은 것은 장애를 극복하여 무엇인가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막연한 기대였다. 장애자도 일반인들과 진배없이 어떤 일이든 맡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그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보다는 사진이란 예술체계에 매료된 집념과 열정이 가득할 뿐 이다. 이미 장애냐 아니냐는 그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오로지 자신의 가슴속에 활화산처럼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창작열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집념은 점차 좋은 작품들로 이어졌고 올해 초 부천사진작가 협회에서 주최하는 유명한 전국사진공모전인 “영상의 적”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사진을 하는데 많은 부분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모자라는 부분을 주변의 많은 다른 작가들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KBS 스포츠 해설위원이신 김경선 선생님께서 큰 도움을 주시고 계시다. 김경선 선생님과는 같은 동리인 시흥지역에서 함께 사진작업을 하기 때문에 촬영 때 마다 전동차가 쉽게 가기 어려운 곳에선 업어서 목적지에 데려다 주실 정도다.
그의 전동휠체어에는 삼각대 헤드를 고정시켜 언제 어디서든 촬영을 할 수 있게 장치하였다. 등받이엔 카메라 가방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도 하다. 김용운 작가의 전동휠체어는 오늘도 사진거리를 찾아 곳곳을 헤매고 있다.
2011년 5월 12일 대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대회에도 사진작가로 참가하여 열딘 취재경쟁으 벌였다.
지난 5월 20일, 시흥사진작가들의 전시회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김용운 작가, 옆에는 김경선 작가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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