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공장을 점거 파업을 벌였던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공권력이 전격 투입되면서 일단락 되었다. 이에 따라 일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던 현대ㆍ기아차도 곧 자동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월 24일 오후2시 사측의 요구로 이루어진 최후의 교섭은 아무런 성과없이 시계만 쳐다보다 끝나고 말았는데, 사측에서는 성의가 느껴지도록 제안을 하겠다고 했으나 노측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였고 노측은 사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 시계만 쳐다보며 아무런 말없이 있다가 3시부터 공권력이 들어올거라 전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최후 교섭을 마치고 나오는 유성기업 대표)
5월24일 긴박하게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오후 3시경 경찰 헬기가 공장 주위를 선회하며 전단을 살포하였다, 전단의 내용은 간단한 조사후 바로 귀가 시켜줄테니 순순히 공장을 비워 달라는 것이었다.
이어서 경찰은 31개 중대 2,750여명으로 공장을 둘러싸고, 4시부터 공장주변 울타리인 철조망 담장을 도구를 이용해 걷어내고 공장으로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파업중인 노조원을 강제 해산하고 500여명의 노조원을 연행했다.
해산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었으며 공권력 투입 작전은 2시간 여만에 완료 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연행에 응했다”며 “잇단 노사교섭 결렬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산업계 피해를 막기 위해 공권력 투입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로 일주일 동안 생산이 중단됐던 유성기업 아산공장은 이르면 25일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은 이날 공권력 투입으로 노조원들이 연행된 후 공장으로 들어와 “최대한 빨리 생산을 재개하겠다”며 “우선 기계 점검부터 하고 생산 라인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기업이 정상화되면 현대ㆍ기아차도 29일부터 자동차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유성기업의 생산설비 등이 훼손이 없어 이르면 29일부터 중단된 차종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업과 공권력투입의 진행과정에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앞으로 정계의 뜨거운감자가 될 전망이다.
-노측이 주장하는 이번 사태의 발생과 처리과정의 문제점-
2009년 노.사 양측은 교대근무제 문제(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해 주야간 맞교대를 폐지하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 에 대한 타협을 보았다고 주장하나 최근 사측은 결정된 사안이 아닌 참조사안 이었다고 함,, 이에 노측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결과에 따라 부분 파업을 시작함. 부분파업이 시작되고 2~3시간 만에 사측이 고용한 용역이 공장을 점거하고 주간 작업반이 밀려남과 동시에 직장폐쇄 조치단행함. 야간 교대근무조가 출근하면서 수적열세인 용역이 공장에서 내몰리고 노측이 공장을 장악함.
참고) 통상 파업 찬반투표 후 부분파업 과 노사조정,, 이후 전면파업과 노사조정,, 직장폐쇄 순서로 집행이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긴급보도자료를 통해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과 강제진압은 법도 절차도, 최소한의 공정성도 무시한 폭거”라며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쟁의과정을 폭력으로 짓밟은 정부 당국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노사간 쟁점이 상당부문 해소돼 타협도 가능할 것으로 예견됐던 상황에서의 전격적 경찰력 투입에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있다.
또한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을 통해 자동차업계 전반에 ‘주간연속 2교대제’를 확산시키고자 했던 금속노조의 전략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건강을 위해 주야간 맞교대를 폐지하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자는 취지는 노사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노조 역시 임금삭감 또는 노동강도 강화의 수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측과 정부의 의지가 명확해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