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소개한 작품들 중에서 공모전 내서 될 것이 있을까? 된다면 어떤 것이 될까?
만약 이대로는 안 될수도 있는데 공모전에서 당선이 되려면 어디를 어떻게 손 봐야 할까?
요즈음 협회 촬영대회 마다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몰리고 협회에 입회를 하려고 벼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공모전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부정적인 분들도 많고, 상을 받아도 영광스럽기는커녕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도 최근에 공모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는 것 같다.
왜 일까?
기댈 때가 없어서라고 본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등을 부비지. 줄을 잘 서야? 빽이 뻑세야....
사람은 이름으로 산다. 타이틀이 있어야 행세를 하는 동물이다. 타이틀이 없으면 무슨 일이든 주눅이 먼저 드는 것이 사람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많은 사진인이 나만 좋으면 되지? 실력 있으면 되지? 그까짓 타이틀이 밥 맥여 주남? 하고 겉으로는 의연한척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은근히 상도 받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고 타이틀도 달고 싶은 것이다.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어도 그렇고, 책을 내려도 그렇고 하다못해 그룹전이라도 할라 치면 이렇다 할 내세울게 없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정이 증으로 귀결 되는 것이 한국적인 풍토다.
욕지거리가 난무하고 전주난장처럼 아비규환의 지옥도를 연출하는 것이 요즈음의 촬영대회다. 당연히 타이틀이 필요하고 그 타이틀의 관문은 좁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필자도 그 아비규환의 지옥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생 해온 짓거리가 공모전 통과시켜 사진작가 타이틀 따려는 분들 뒷바라지를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두어 분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데, 대부분 다른데서 하다하다 안되니 마지막에 찾아오는 곳이 필자다 보니 필자의 심적 부담이 여느 사람보다 갑절은 크다.
처음부터 여기부터 시작하여 함께 찍고 함께 공부하면 아주 쉽다. 필자로서는 수십 년을 해 온 짓거리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한때는 필자가 셀렉팅을 하면 확률이 80~90%에 이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엔 어찌된 셈인지 50%대에서 오르락내리락 한다. 기분도 나쁘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물론 당사자는 더 받겠지만.....
사실 필자는 당사자가 다급하게만 하지 않는다면 느긋하게 도와 드리고 싶다. 마음을 비우고 하면 공모전도 퍽 재미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숨 넘어 가게 매달리면 광장한 스트레스가 오는 것이 또한 공모전이다. 다행히 최근에 시작하신분도 타이틀을 딸만큼은 일단 되었으니 느긋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최근에 한 청년이 공모전 하고 싶다고 하니 옆에서 다른 청년이 그걸 왜 하느냐고 일언지하에 퉁박을 준다. 필자가 그를 만류하며 공모전은 해야 하며 사협에도 가입을 해야 된다고 했다. 사진학과를 나왔거나 해외에 유학을 했다면 필요 없다. 하지만 취미로 사진하는 사람이 외관상으로 내세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객관적인 검정제도가 없는 한 공인된 혹은 인지도가 높은 타이틀이 필요한 시점이다. 입으로 골백번 큰소리쳐봐야 소용없다. 한국사진방송이 주최한 명사들이 뽑는 대한민국 작가/작품을 심사를 하셨거나 당선이 되신 분들이 공식적으로 경력에 넣는 분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타이틀이 필요한 시대다. 한국사진방송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보아선 안 될 것이다.
웨 두점은 공모전용으로 만들어 본 것이고, 아래는 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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