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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명창(時調名唱) 남계(嵐溪) 박종순(朴宗順) 세상 치유선언 ‘몸･쪽(남藍)빛 소리에서, 몸･쪽물 옷이 만나는 행복’
한국 전통 성악 정가 예술가 활동 기금 마련 염색展
• 일 시 : 2019년 1월 24일(목) ~ 31일(목)
<오픈 24일 오후 5시>
• 장 소 : 신상갤러리(인사동) ☎ 02-730-6540
남계:010-2300-0884, 010-8641-9755 단산
• 행사 주관 : 한국정가원, 남계Art쪽들임
• 전시 관람비 1만원<공연이 있는 전시회에 오시는 분들에게 쪽물들인 사각 목수건 1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쪽의 약성자료(동의보감) 포함
• 전시기간 매일 오후 3시부터 다양한 예술가 공연
행사 내용
♧ 전시 첫날 만남 / 감사 인사 –박종순 명창
1월 24일 오후5시 축사- 丘山 선생(다물흥방단 총재)
배 연(종로미술협회 회장)
전시해설- 丹山(시인)
♧ 전시 기간 / 매일 예술 공연 (오후 3시, 6시)
• 쪽물 옷 전시
• 쪽 사진, 그림
• 쪽물 염색 시연
• 정가(소리)와 그림(크로키)
• 시낭송, 춤
• 국악기 연주 (대금, 피리, 가야금)
• 남의(藍衣) 검무(劍舞)
• 가사, 시조창, 송서, 율창, 판소리, 민요, 가요
• 정가와 꽃(花)
• 다과•다담
♧ 후원: 다물흥방단, 구산의숙, 홍익인간생명사랑회, 몸소리나무무용단, 다연다회, 생기오방, 필아트영상, 한강문학, 두리가, 지평막걸리, 원두커피《뿌로카페브라질》, 국조전, 팔색실내국악연주단 (사)한국뿌리문화보존회, 격월간《뿌리와 미래》『국향의상대여점』 아쥴레쥬,
전시 공연 일정
1월24일 ~1월 31일(8일간) 프로그램은 일부 사정상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1월 24일(木) 오픈 오후5시
• 진행:정윤근(시인)
다과•다담(다연:이현숙)-한국차살림협동조합
1. 천아트. 핸드페인팅(카니 김석환) 2. 정가(박종순) -12가사 중 상사별곡
3. 쪽물염색시연(박종순) 4. 시낭송(이춘우) 5. 축원무(이귀선) 6. 설장구(김덕환)
7. 춘앵전(최순희) 8. 명상춤(박일화) 9. 가요(양예림) 10. 민요(곽누림)
11. 전위예술(카니 김석환) 내레이션(권미강)
1월 25일(金)오후3시 오후6시
1. 시조창 – 청산은(박종순) 춤(이귀선)
2. 설북(양정원)
3. 부채춤(신미호)
1. 시낭송(한영숙) 2. 민요(곽누림)
3. 고혜선(지전춤) 4. 부채산조춤(김연자)
5. 동초수건춤(양정원) 6. 가요(양예림)
1월 26일(土) 오후3시
1. 시낭송(서수옥) 2. 여창가곡 – 버들은(박종순) 춤(이귀선) 3. 피아니스트(윤강욱)
4. 바리톤(박무광) 5. 기타리스트(김광석) 6. 시낭송(이산) 7. 전위예술(카니 김석환)
8. 국악가요(심종유) 9. 민요(곽누림)
1월 27일(日)
1. 12가사중 춘면곡(박종순) 춤(이귀선), 내레이션(권미강) 2. 피아니스트(윤강욱)
3. 검무(하현열) 4. 안성향단무(유청자) 5. 시조낭송(유경희) 시낭송(이정석) 시낭송(안아무) 6. 죽비춤(송민숙) 7. 국악가요(심종유) 8. 민요(곽누림)
9. 전위예술 – 쪽빛과 자연인의 사랑-조남현(화가) 박치자(북) 10. 가요(양예림)
1월 28일(月)오후3시오후5시
1. 12가사중 매화가(박종순)
2. 꽃 디자인(박연정)
3. 율려춤(이귀선)
1. 축시(김경자) 2. 기타(박종화)
3. 춤-자연 바람을 타고(송민숙)
4. 민요(곽누림) 5. 그림(박오서)
1월 29일(火)
1. 시조창- 바람아(박종순) 춤(이귀선)
2. 시낭송(김종분) 3. 시낭송(즉흥시인:이다빈) 4. 노래(음유시인:유성운)
1. 축원무(김성민) 2. 시낭송(김명호)
3. 가요(김형,소피아) 4. 시조낭송(최현병) 5. 태평무(최순희) 6. 가요(양예림)
1월 30일(水)
1. 여창가곡 – 일각이(박종순) 춤:이귀선
2. 시낭송(여서완) 3. 시낭송(신미호)
1. 12가사중 어부사(박종순) 2. 아리랑 소리(유명옥) 3. 세계민속춤(조영훈)
1월 31일(木)
1. 시조창 – 삭풍은(박종순) 춤(이귀선)
2. 시낭송(김효원)
3. 아리랑노래(아리랑춘향이)
1. 설장구(김덕환) 2. 국악기 연주(대금:신비성.가야금:최민서) 3. 춤:무산향(최순희) 4. 지전춤(고혜선) 5. 민요(곽누림)
일일찻집-1월26일(토요일) 국조전(대표 최학준) 010-3202-8141
사진영상-필아트영상(대표 김재필) 010-3930-2276 기획연출-樂園洞天
시조명창(時調名唱) 남계(嵐溪) 박종순(朴宗順) 세상 치유선언
몸•쪽藍빛 소리에서, 몸•쪽물 옷이 만나는 행복
丹山 (詩人)
정가(正歌), 시조창은 호흡의 강약고저와 장단을 조화시켜 소리가 맑고 투명하면서 깊이를 더해 주어 듣는 사람들을 신비한 정중동(靜中動)의 세계로 이끈다. 그 길고 풍요로운 가락의 묘한 기운은 우리들 심정을 차분하게 안정시켜 준다.
이 소리에는 절제된 ‘미학적 느림의 멋’이 담겨 있다. 정가를 배우는 사람들은 그 소리에 외경심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정가에는 인간의 감성을 다양하게 이끌어주는 변화의 묘리가 내재되어 있다. 심신의 화평을 이끌어 내는 부드러운 울림이 보름달 같이 포근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남계의 청아한 음률로 풀어내는 가곡이나 시조창을 들어 본 사람은 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계는 어릴 적부터 정가를 자신의 몸속으로 받아들였고 1978년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전문으로 공부한 제 1세대 국악정가 전공자다. 전통가곡, 12가사, 시조창 전곡을 연주한 드문 명창이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41호 이수자(고 석암 정경태선생의 제자)이다.
남계의 소리에 대해 평단에서는 ‘그 음역의 넓이와 깊이에 있어서 정상급의 정가 명창’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남계의 소리를 즐겨 듣는 이들은 자신의 내면에 들어있는 오욕칠정(五慾七情)의 수많은 감정들이 일순간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하며, 그 소리에는 영적 에너지가 들어 있어서 심신의 평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남계의 공연에 항상 관객들이 많은 이유다.
그의 소리는 색으로 말한다면 청색(靑色)계열이다. 그 중에서 남색(藍色)에 더욱 가깝다. 청(靑)은 동방의 기운을 품고 있는 색으로, 강렬한 생명력을 나타낸다. 태양이 떠오르는 동해(東海)의 그 짙푸른 남빛의 바다색. 남계의 소리를 그 남색과 연상시켜 보면 바로 느낌이 온다.
의학적으로 남색은 몸속의 독소를 해독시켜주는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등 생명활력을 이끌어주는 귀중한 치유의 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남계의 소리에 이런 치유의 기운이 있다는 것이다.
19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도 예술치료의 장르가 의학의 한 분야로 도입되고 활발하게 연구되고 실용화 되었다. 그 중 음악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다.
남계는 이미 20년 전부터 그 기류를 감지한 선견(先見)이 있어서 후학교육을 위해 만든 자신의 『한국정가원』에서 시조창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예술이 이웃들의 건강생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신념과 열성으로 교육에 임했다. 1978년에 개원한 한국정가원의 교육철학은 매우 미래지향적으로, 정가 예술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활력이 넘치는 일상을 만들어 주는데 목적을 두었다.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고, 풍류와 낭만이 넘치는 세상’을 주창한 정가 교육이었다.
2019년 현재까지 일반 대중을 위한 공연을 남계만큼 꾸준히 해 온 정가인도 드물다. 이뿐 아니다. 그동안 문인들과 화가들의 시낭송, 전시회 등에서도 기꺼이 그의 정가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장르가 다른 예술세계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역할도 자연스럽게 해내는 예술가로 사랑받아왔다. 이런 남계가 정가인이 아닌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현실에서 정가 계승의 전통 수호가 쉽지 않다. 정가 보급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은 이즈음의 세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악인의 현실 생활은 넉넉지 않다. 그렇다고 남계의 정가에 바친 반생의 열정이 결코 시들어질 수는 없다.
생활과 예술의 경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에서 경제는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리철학을 생활에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궁리하던 중 쪽물에 관심을 갖게 된다. 평소 자신의 소리에 색이 있다면 남색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자신의 정가에 이름 새긴 ‘남색소리’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으로 남(쪽물)을 옷에 입히는 일이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직관으로 판단하고 실천에 옮긴 때가 3년전이다. 그리고 그 옷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예술 행위로 이웃들과 만나게 되는 생명의 상생통로라고 생각하게 된다. 쪽물공방 ‘남계Art쪽들임‘을 만들었다.
이 쪽(남藍)은 옛 의서와 농서에 중요한 약성식물로 분류되어 있고. 그 청색의 강렬한 색소가 들어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염료로 쪽물이 활용되어 왔다. 쪽물에 면포를 물들이면 청남색의 고아한 색이 나오고 이것으로 옷을 만든다. 예부터 이 옷은 가치가 높았다.
19세기 이후 이 남색이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게 되자 화학적으로 제조된 인공색소가 발명되고 이것으로 염색된 의복의 대량 생산으로 대중들이 훨씬 쉽게 이 기분 좋은 상색(上色)의 색옷을 입게 되었다. 일부 전통을 고수하는 장인들에 의해 천연의 남색염료가 현재까지 그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것은 다행이다. 우리나라는 이 전통이 계승되어 ‘염색장’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주인(羅州人)들인 고 윤병운, 윤대중, 정관채씨다. 또한 대한민국명장 최옥자(섬유가공), 숙련기술전수자 이인선(감물염), 한광석(쪽염)씨가 전통염색의 맥을 계승시키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이 남색으로 물들여진 옷이 정가 예술인 남계 박종순의 소리에 물들여져 나온다는 사실은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생활인으로 잦은 스트레스, 가벼운 관절통증, 치통, 피부 트러블 등과 심리적 불안으로 의식의 불균형으로 오는 상황판단의 부자유 등으로 내 몸 밖에서 일어나는 나쁜 증상이 있을 때 남색의 쪽물 옷을 입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현상들이 해소된다. 이렇게 의서에 나오는 얘기가 사실인 것을 확인한 남계는 자신과 이웃들이 쪽빛 옷을 입은 후에 나타난 이런 결과에 신이 나서 지난 삼 년여 동안 쪽물 염색에 몰두해 왔다.
그동안 남계는 속옷에서부터 외출복까지 다양한 옷을 5천벌 넘게 물들이면서 쪽물의 오묘한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이런 남계의 색에 바친 염색과정은 과거 자신의 정가수련 시절 진정한 득음의 세계인 참소리를 찾아 다녔던 구도자 같은 심정과 다를 바 없는, 청색의 진수인 남색(藍色)을 찾기 위한 지난한 탐색(探色)의 여정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찾았던 정색(正色)인 남색을 만나게 된다.
남계의 소리와 옷의 만남은 필연인 것 같다. 몸의 하늘 짙푸른 쪽빛소리에서 땅의 풀, 청남색(靑藍色) 쪽물옷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천지인(天地人)의 만남. 남색의 소리가 몸 밖으로 나와 이웃의 몸으로 전달되고 그 소리가 물들여진 옷을 이웃의 몸에 품는 천연적인 친화력으로 생명기운이 생겨나는 일은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남계의 옷을 입는 것은 생기를 품는 것이다. 무슨 생기인가. 몸을 보호해주고 몸을 변화시켜주는 기운이다. 이 옷이 평소 심신의 부조화가 있는 사람에게 조화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정가 치유의 소리에서 생기 가득한 치유의 생활 옷으로 재탄생된 남계의 예술. 소리와 의상의 상생조화, 이 세계가 남계의 새로운 삶의 정원(庭園)이 된 것이다.
남계의 소리와 남색(藍色)에 바치는 자신의 삶은 궁극적으로 ‘생명사랑’인 것이다. 개인에서 나아가 사회, 활력이 넘치는 국가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들의 소원이다. 이런 세상을 위해 개인 삶의 일부를 정성으로 실천하는 남계의 정가소리 예술 계승교육과 쪽물작업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의 생활화로 그 자신에게는 행복한 일이면서 타인과 교통하는 최선의 방법으로서 예술 활동인 것이다.
이제 우리들은 60년 가까이 살아온 남계의 치열한 삶의 증표로 드러난 이 쪽물작업에 함께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하고 그녀가 만든 쪽물들인 아름다운 옷을 입어볼 일이다.
지난 30년간 동지들과 함께 모여서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인 ‘홍익인간생명사랑회’의 회원인 남계의 이번 전시와 공연이 세상의 고통과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되기 바란다. 이 세상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남계의 쪽빛 소리를 듣고 그녀의 쪽물 옷을 입고 우리들이 지닌 허물이 조금이나마 벗겨지는 순간을 만난다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상이 될 것인지, 이 기쁨이 2019년의 희망이다.
새해 첫 달, 이 시대의 모든 부조리 불협화가 만화방창(萬化方暢)하는 광화문 일대에 나와 있다. 옛 왕궁 근처 낙원동, 인사동을 묵묵히 지켜내는 지킴이 예술가들, 의인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역사를 만나고 있는 오늘이다.
이번 남계의 전시공연에는 평소 예술세계의 아름다움을 교감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당대의 키타리스트로 칭송 받는 김광석. 강호예술계의 의인으로 존경받는 행위예술가 카니 김석환. 율려춤의 이귀선, 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제1호이수자 최순희, 무형문화재 제21호 서도소리 이수자 유명옥, 작가 권미강, 시인 이다빈, 피아니스트 윤강욱, 무용가 박일화, 전위예술가 조남현, 몸소리나무무용단 고혜선•양정원•신미호•김연자 무용가들, 시인 이산, 시조시인 채현병, 시인 김명호, 북소리로 아침을 여는 박치자, 도자화의 새경지를 이룬 박오서, 시인 안아무, 민요소리군 곽누림, 시낭송가 서수옥, 바리톤 박무광, 낭만기타리스트 박종화, 무용가 송민숙, 시낭송가 이춘우, 국악가요 심종유 외 여러분들이 전시기간 8일 동안 매일 2회 공연으로 감동의 무대를 보여줄 것이다.
이 예술의 잔치마당에 오셔서 즐기시고 새해 생활에 큰 활력이 되시기를. 우리들의 아름다운 이웃, 명창(名唱) 박종순의 정가와 쪽물들인 옷이 문화예술의 동네 인사동을 통해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나아가 심신의 행복한 시절 낙원의 세계를 만나게 되기를 기원한다. 당신들의 낙원동에서,
2019년 1월 樂園洞天人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허준선생(許浚先生)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수많은 식물들의 약성에 관한 내용들이 수집, 기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당연히 남(藍)이 자리 잡고 있다. 남의 약성은 대표적으로 독성(毒性)을 제거해준다고 되어 있다.
그 사례가 매우 흥미롭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湯液)편 기록된 남(藍)의 약성(藥性)
- 남실(藍實, 쪽씨)
성질은 차고[寒](서늘하다[冷]고도 한다) 맛이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없다. 여러가지 독을 풀어 주며 고독, 시주, 귀독, 벌레에 쏘인 독을 없애며 경락 속에 몰린 기를 풀리게 하고 잠을 적게 한다. 〇 즉 지금 심는 굵은 쪽이다. 음력 5월, 6월에 씨를 받으며 여귀씨(蓼子)와 같은데 크고 빛이 검다[본초]
- 남엽즙(藍葉汁, 쪽잎즙)
여러가지 약독을 없애고 낭독(狼毒)의 독, 사망독(射罔毒), 독약의 독[毒藥毒], 화살독, 광물성 약재들의 독을 풀어 주며 돌림병으로 발광하는 것, 유풍(遊風), 열독(熱毒)과 종독(腫毒), 코피를 흘리는 것, 피를 토하는 것[吐血], 쇠붙이에 상하여 피를 흘려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 등을 치료한다. 번갈을 멎게 하고 벌레와 뱀에 물린 독, 산후의 혈훈(血暈)과 어린이에게 나는 높은 열과 열감(熱疳)을 낫게 한다. 〇 쪽(藍, 생것)의 줄기와 잎으로 푸른 물을 들일 수 있다 [본초]. 〇 굳은 피[財血]을 헤쳐서[散] 해당한 경락으로 가게 한다 [단심].
- 청대(靑黛)
성질은 차고[寒] 맛이 짜며[鹹] 독이 없다[無毒]. 여러 가지 약독, 돌림병으로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열이 나는 것, 또는 열창(熱瘡), 악종(惡腫), 쇠붙이에 다쳐서 피가 쏟는 것, 뱀과 개 등에 물린 독을 치료한다. 어린이가 감열(疳熱)로 여윈 것을 낫게 하고 벌레를 죽인다.
〇 청대는 쪽으로 만든다. 쪽으로 만든 것이라야 약에 넣어 쓸 수 있다[본초].
〇 청대는 나쁜 벌레들을 죽여서 물이 되게 한다[단심].
〇 열독, 충적(蟲積), 감리(疳痢) 등을 치료하고 5장에 몰린 화를 없애며 간기를 사한다 [의감].
〇 빛이 푸르러 옛사람이 눈썹을 그리는 데 썼기 때문에 대(黛)라고 한다. 즉 전화(靛花)이다[입문].
- 남전(藍澱)
열이 나는 악창에 붙이며 독사에게 물려 독이 오르는데 붙인다. 겸하여 여러 가지 목과 어린이의 단독열[丹熱]을 풀어 준다. 이것은 쪽물을 담은 그릇 밑에 앉은 앙금인데 자줏빛을 띤 푸른 빛 나는 것이다. 그 효력이 청대와 같다 [본초].
- 청포(靑布, 쪽물들인 천)
성질은 차고[寒] 맛이 짜며[鹹] 독이 없다. 여러 가지 독, 돌림병의 열독, 어린이의 단독(丹毒) 등을 푸는데 다 물에 담가 우린 물을 마신다.
〇 태운 재를 악창이나 구창(灸瘡)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 붙이면 물이 들어가도 헌데가 터지지 않고 아문다. 범이나 이리에게 물린 데는 청포를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면 진물이 나오면서 독이 빠져 나온다. 이것은 쪽물을 들인 푸른 천이다[본초].
본초강목(本草綱目 초부草部에 기록/이시진李時珍)
藍實生河內平澤基莖葉可以染靑 남실생하내평택기경엽가이염청
(남은 냇가나 평평한 못가에 자라고, 줄기와 잎은 푸른색을 물들이는데 사용)
한국 전통 성악 정가 예술가 활동 기금마련 염색展
시조명창(時調名唱) 남계(嵐溪) 박종순(朴宗順) 세상 치유선언
몸･쪽(남藍)빛 소리에서,몸･쪽물 옷이 만나는 행복
남계 박종순 명창은 우리나라 전통 성악인 정가를 대중에게 사랑받게 한 국악인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정가의 대표적 소리인 시조창을 보급시켜온 지난 수십년 간의 활동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남계 명창선생은 국악예술 활동을 하는 한편 지난 몇 년간을 쪽물염색작업을 병행해 왔는데, 이제 전문가가 되어서 쪽물들인 생활옷을 들고 인사동에 나왔습니다. 저희들은, 생명의 색인 남청색 쪽물 옷들과 쪽빛처럼 짙푸른 하늘색 정가소리를 조화롭게 펼쳐내는 남계 박종순의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새해. 이 아름다운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자리에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오셔서 함께 마음을 나누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禮不備
<남계 박종순 명창의 정가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올림
쪽물들이기 – 조선조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 소장
「남계 박종순 명창 」
• 국립국악고등졸업(정가 전공1기) /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정가 전공) 졸업
•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이수자
• (사)대한시조협회 경기도지부장 / 경기시조합창단 단장
• 한국정가원 원장 / 남계Art쪽들임 대표
1995년 전국 시조경창대회 대한시우회중앙본부 대상(문체부장관상)
개인 독창회(총5회) - 1978년부터~2019년 1월 현재 2,000회 이상 공연
박종순 시조창 음반(1집.2집.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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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의 소리와 옷의 만남은 필연인 것 같다. 몸의 하늘 짙푸른 쪽빛소리에서 땅의 풀, 쪽물옷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만남. 남색의 소리가 몸 밖으로 나와 이웃의 몸으로 전달되고 그 소리가 물들여진 옷을 이웃이 입음으로 더욱 천연적인 친화력으로 생명기운이 생겨나는 일은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丹山 시인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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