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여러 전시회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중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했던 화가이며 조각가인 ‘앙리 로베르 마르셀 뒤샹 (Henri Robert Marcel Duchamp, 1887년 ~ 1968년)’,의 전시회가 사람들의 호흥 속에 그의 작품 사진과 드로잉, 회화를 비롯하여 필름, 오브제 등 약 150점이 현재 서울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중이다.
마르셀 뒤샹은 20세기 현대 미술계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당당히 평가받는 사람 중의 하나다.
15년전(2004년 12월 1일) 영국 BBC NEWS에 ‘월요일에 실시되는 올해의 터너 상(Turner Prize) 수상에 앞서 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500명에게 여론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거기서 피카소(Pablo Picasso)와 앤디 워홀(Andy Warhol) 등등의 인물들을 제치고, 마르셀 뒤샹의 1917년작 샘(Fountain)이라는 작품이 1위에 선정되었다고 기사화 되었었다.
Marcel Duchamp's Fountain came top of a poll of 500 art experts in the run-up to this year's Turner Prize which takes place on Monday.
Picasso's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 was second, with Andy Warhol's Marilyn Diptych from 1962 coming third.
Duchamp shocked the art establishment when he took the urinal, signed it and put it on display in 1917.
(기사출처 http://news.bbc.co.uk/2/hi/entertainment/4059997.stm)
그러나 이보다 훨씬 앞서 뒤샹은 1911년 입체파(Cubism) 그룹의 일원이 되고, 입체주의 작품들을 내놓으면서 이미 화가로서 관심의 대상이 된 사람이다.
뒤샹의 작품들을 보면 그가 왜 화가로서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그의 큐비즘 작품 중 하나인 ‘계단에서 내려오는 누드 NO2’를 보게 되면 작품의 시각적 요소가 당혹스러운 면을 가진다. 그것은 그림의 형상화한 요소들이 분해되어 선과 면으로 이어진 추상적 개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 미술계는 그의 이런 작품표현에 대해서 많이 혼란스러워 했었다.
또 하나의 작품 중 화제가 되었던 작품은 ‘샘’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현대미술의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왜냐하면 단순한 소변기에 불과한 것을 예술 작품에 합류시킴으로써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는 역발산의 개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뒤샹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아마도 기존의 예술방식에서 점차 개념화하여 모든 것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예술의 의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같다. 즉 뒤샹은 그의 작품에서 시각적 언어를 사용하여 관념(觀念)적 개념을 만들고, 그 안에서 어떤 피사체의 형상화가 중요한 것이 아닌 철학적 사고의 개념이 중요함을 나타내 보여주려는듯 하다.
이런 의미에서 뒤샹의 예술세계는 다다이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이성, 반사회, 반예술, 기존의 정통 사고와 질서를 부정하는 예술 행위를 그는 가졌다. 그래서 뒤샹을 20세기의 개념미술의 선구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미술계에서 뒤샹은 금세기에 큰 영향력을 준 인물이다. 이러한 주목받는 예술가 뒤샹의 작품을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볼 수 있다.
전시장 스케치
전시장에 들어서면 입구에 뒤샹의 일대기가 한쪽 벽에 소개되어 있다. 이 곳을 지나 관람장에 들어서면 뒤샹의 어린시절부터 화가로서의 모습을 알 수 있는 ‘1. 화가의 삶’에 대하여 전시가 되어 있고, 그 다음 ‘2. 예술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일반적 소재의 레디메이드 작품들을 볼 수 있으며 ‘3. 에로즈 셀라비’ 자신이 여장을 하고 모자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었던 모습을 소개한다. 그리고 ‘4. 우리 욕망의 여인’ 이란 섹션장에서 뒤샹의 명성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그의 작품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런 예술가이며 개념철학의 선구자인 뒤샹의 작품들을 회고하며 동아시아 지역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다.
(자료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을 좋아하고, 사진을 사랑하는 예술인들과 일반인들에게 이번 전시는 모처럼 유익하고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양정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