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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 떼죽음을 당하다,
-정릉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꽁꽁 얼어붙은 얼음 폭포가 나오고 그 아래엔 어른 장딴지만한 가물치들이 여기저기 떼로 죽어 있었다. 이들이 왜 여기 와서 죽었을까? 이 지점부터 산악지대임으로 유독물질에 오염되어 죽은 것은 아닐 것 같고....
아마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오던 녀석들이 얼어붙은 폭포를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고 아래로 내려가려해도 물이 급격히 줄어 얼음사이를 통과 할 수 없어 얕은 물에 갇혀 모조리 비명횡사를 한 것은 아닐까? 계곡 얼음 속엔 버들치 같은 작은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이렇게 큰 물고기가 살기엔 수량이 충분치 않았으리라 유추해 본다. 얼마 전엔 월척 급 붕어 떼들이 거슬러 올라왔다 갇혀 오도 가도 못하고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마다 숨을 곳을 찾느라 허둥대는 것을 보았는데 녀석들도 변을 당했는지 보이질 않는다.-
-산속은 아랫동네보다 매우 춥다. 아랫마을엔 계속 포근한 날씨로 얼음장들이 다 녹았으나 계곡으로 깊이 올라오니 영하의 온도 탓에 여울진 유수들이 다양한 형상들을 그리고 있었다.-
한국사진방송 새해복돼지 산행 후기 연재3.
새해복돼지 산행을 두 번 기획하였고 신년 액땜을 잘 한 것 같고 매우 흡족한 결과를 얻은 것 같다.
1월19일, 제1 산행으로 백가지 명약을 선사하는 백약산을 넘었고 “우리 모두 건강해야 돼지”와 "Fantastic Picture" 를 얻었다.
* 한국사진방송-보물창고-강좌/촬영 란 참조요
1주일 후인 1월26일 제2산행을 강행했다. 제1산행에 비하여 무척 힘든 산행이었고 산 아래 정릉천에서의 얼음 형상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 계획된 코스를 다 돌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건강과 다양한 작품들을 얻을 수 있는 즐거운 촬영회였다.
영하 7도를 믿 도는(산악지대로 이보다 더욱 낮은) 날씨가 계곡에 다양한 얼음 형상들을 무수히 만들어 주었고 찬 기운에 다 날려가 버린 미세먼지와 공해가 말끔히 걷혀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로 아무것도 아닌 대상들도 멋진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 건강은 물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좋은 작품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임으로 날씨 등 조건을 따져 산행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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