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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 3.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인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연재3
유관순 열사의 스승 ‘김란사’ 음악극으로 탄생!
시대를 앞서 간 여성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담다.
12년 만에 돌아온 인천시립예술단의 대작(大作)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2004년과 2006년에 걸쳐 공연한 뮤지컬 <심청왕후>, 2007년에 탄생한 뮤지컬 <바다의 문>에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인천시립예술단의 3번째 창작 합동공연이다. 하나의 완벽하게 새로운 창작극을 시립예술단에서 합동으로 제작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에 더욱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초, 4개 시립예술단 감독이 공동으로 구상한 이번 공연은 1여 년의 본격적인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되었다.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인 강량원 총 연출을 중심으로 여러 번에 걸친 아이디어 회의 끝에 극의 전반이 구성되었으며, 지역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역사 고증에도 힘썼다. 8월에 1차 대본이 탈고 되었고 가을을 지나 겨울에 이르러 작곡이 완료되었다. 이윽고 12월, 대본과 음악을 기초로 핵심이미지를 책임지는 무대 미술 디자인과 안무가 완성되어, 이번 겨울 인천시립예술단의 연습실은 연습의 열기로 가득 찼다. 긴 시간의 끝,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인천시민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무대 위를 누비는 5인의 김란사
입체적인 김란사의 생애를 보여주기 위해 총 3명의 배우와 2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선다. 꿈으로 가득 찬 소녀시절은 무용수 김윤서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춤으로, 성인 김란사는 무용수 김도희가 맡아 의연하고 결의에 찬 몸짓으로 그녀의 삶을 표현한다.
유학 후 큰 꿈을 품고 귀국하는 20대의 김란사는 배우 이수정이 연기한다. 탄압하는 일제에 대항해 투쟁과 교육의 길에서 혼란해 하는 30대의 김란사는 관록의 배우 강성숙이 맡았으며, 고종의 밀서로 활약하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는 40대의 김란사를 배우 강주희가 열연한다.
기념공연의 고정관념을 벗는다!
아름다운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 동화적 볼거리가 가득!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3․1운동 기념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겁고 비장한 이미지와 왠지 뻔한 교훈만을 줄 것 같은 지루한 이야기의 한계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은 ‘두꺼비’로, 그들이 삼키려고 했지만 도저히 손댈 수 없었던 조선을 ‘고래’로 상징하여 이해를 도왔으며, 공들인 무대장치와 영상으로 시각적 쾌감을 높였다. 달빛 아래의 거대한 고래, 해적선을 탄 두꺼비들, 등불로 수놓은 은하수 등 동화적 볼거리는 관람포인트로 손꼽힌다.
무대 가득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미지와 함께 극의 전개를 이끄는 합창,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는 무용, 100여 년 전 인물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연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 줄 음악까지 인천시립예술단의 출중한 기량은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어린아이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량원 총 연출은 “시립예술단원들과 예술감독님들, 스텝들까지 합하면 거의 300여명의 사람들이 한 마음을 모아 올리는 공연이라 가슴이 벅차다,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 마음을 잘 이어 다시 100년 후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인천시립예술단 합동 공연<100년 후, 꿈꾸었던 세상>은 3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를 통해 가능하다. 전화 문의)1588-2341
시놉시스
달빛이 아름다운 밤 바닷가, 소녀들이 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저 별까지 헤엄쳐 가자” 소녀 란사의 제안에 소녀들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을 친다. 그 때 커다란 고래가 나타나 소녀 란사를 등에 태우고 하늘을 날아 별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한다.
성인이 된 김란사는 10년간의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어린 시절 자신을 꿈꾸게 했던 고래와 다시 조우한다. 그 때 갑자기 폭풍이 불면서 두꺼비들이 탄 해적선이 나타나난다. 두꺼비들은 고래를 죽이고 바다는 어둠에 잠긴다. 김란사는 폭풍을 이기며 등불에 불을 붙여 높이 치켜든다.
이화학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김란사는 안으로는 신여성 교육을 비판하는 남자들에게 밖으로는 일본의 행위를 눈감아주는 세계열강들의 위선에 좌절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조선의 여성들과 ‘선생님처럼 자신의 삶에 등불을 켜고 싶다’는 제자 유관순 등을 만나며 여성과 나라를 살리는 길이 세상을 밝히는 일이란 것을 다시 깨닫는다.
한편 헤이그 특사 파견에 실패한 고종황제는 김란사를 불러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조선의 독립을 인정받고 중국에 망명정부를 세워 나라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교육과 독립운동 사이에서 갈등하던 김란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파리행을 선택한다. 목숨을 걸고 선택한 파리행 기차역에서 김란사는 다시 두꺼비들의 방해를 받게 되고, 남편과 자신을 도와주던 여자들의 죽음을 목도하게 되는데...
한국 최초의 여성 문학사 김란사
1872년 평양에서 아버지 김병훈과 어머니 이씨 사이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 1893년 인천 감리서 책임자인 하상기와 21살의 나이로 결혼하여 인천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1894년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하자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화학당을 찾아갔으나 기혼자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절당한다. 한밤중에 프라이(Lulu E. Frey) 선생을 찾아간 그녀는 ‘나의 인생을 이렇게 한밤중처럼 깜깜합니다. 내게 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입학허가를 받아낸다. 자비로 공부하고 하인 없이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생활할 것을 다짐 받은 후 입학을 허가 받았다.
서재필의 남녀평등에 관한 연설을 듣고 유학을 결심한 김란사는 1895년 게이오기주쿠에 자비로 유학하였다. 게이오대학 1년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란사는 189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워싱턴에 있는 테코스네 학원에서도 공부하였다. 1900년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웨슬리언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6년 만에 우리나나 여성 최초로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10년 총교사(오늘의 교감)으로 이화학당에 재직하면서도 매일학교(공오소학교/상동교회 내), 애오개 학교(중앙여자 중 고등학교/추계예술대학), 서강여학교, 한강여학교 등에서도 지도교사를 맡았다. 이화학당의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했으며 이화학당 학생 단체인 이문회(이화문학회)를 지도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교육하였다. 특히 유관순에게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다오.”라고 말하며 이문회 가입을 권유했다.
또한 당시 여성교육을 비판의 시선으로 보던 윤치호가 영문으로 발행되는 선교잡지 「THE KOREA MISSION FIELD」에 “교육은 요리, 살림에 서툴고 시어머니에게 반항이나 하는 여성을 만들어냈다.”라고 기고하자 김란사는 몇 달 후 같은 잡지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정규 고득학교 졸업생이 그저 요리나 바느질이나 하는 법을 알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학교의 목적과 방향은 요리사나 간호원, 침모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1918년 월등한 영어실력과 독립운동가와의 관계 그리고 의친왕과 친한 사정으로 고종황제로부터 1919년 6월에 열리는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라는 명을 받았다. 이 계획은 정동교회의 손정도 목사와 연결하여 왕위계승자인 의친왕과 김란사가 함께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독립을 승인받아 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1919년 1월 고종이 갑자기 붕어하자 계획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일본 동경에서 일어난 2.8독립선언을 계기로 다시 김란사를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하기 위한 계획이 추진되었다. 3․1운동 직후 파리강화회의에 찬석하기 위해 북경에 도착한 김란사는 동포가 주최한 저녁식사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장례식에 참석한 선교사 베커는 시신이 검게 변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1995년 국가보훈처는 “여성의 애국정신을 고취했다.”며 그녀에게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으로 추서했다.
※자료 참조 : 꺼진 등에 불을 켜라 – 고혜령 지음 / 초이스북
□ 일 시 : 2019년 3월 1일(금)~3일(일) 오후 3시
□ 장 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 람 료 : VIP석 3만원, R석 2만원, S석 1만원
□ 관람연령 : 8세 이상
□ 예 매 :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art.incheon.go.kr
상설예매처 032-420-2000, 엔티켓 1588-2341
□ 주최 / 주관 : 인천광역시 / 인천문화예술회관
제작진 소개
예술감독 : 이병욱, 김종현, 윤성주, 강량원
총 연 출 : 강량원
지 휘 : 이병욱
합창감독 : 김종현
안 무 : 전성재
작 곡 : 장영규, 김선, 배승혜
작 : 차원이
무대미술 : 임일진
무대감독 : 최성국
음향감독 : 이복행
조 명 : 최보윤
의 상 : 강기정
분장/소품 : 장경숙
영 상 : 김성하
티저영상 : 박태준
조 연 출 : 설유진
참여예술단체 : 인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합창단, 인천시립무용단,
인천시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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