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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극단무천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원작자 페터한트게의 희곡을 무대화한 비언어총체극 이 시대 최고의 배우 권성덕, 정동환과 260 명의 인간군상을 무언으로 표현하는 20명의 배우들의 마법이 시작된다.
공연 개요
■ 공연명: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 공연일시: 2019년 2월 20일 ~ 24일 평일 8시 토일 4시 (총5회)
■ 공연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 주최: 극단무천
■ 재구성 ,연출: 김아라
■ 원작: 페터한트케
■ 번역 : 김원익
■ 출연 : 권성덕 정동환 정혜승 김선화 박상종 박호빈 손경숙 장재승 김기민 최우성 허연정 최홍준 문혜주 김은미 이현주 박상은 김미르
■ 스탭 : 무대미술 정도나 /조명 김영빈 /의상 류진희 /음악 음향 신나라 /영상 김태은 /안무 박호빈 사진 임종진 /오브제 이경래/무대감독 김원익 / 홍보 한가을 / 기획 박정영
연출 아카데미 김은미 이현주 박상은 박재현
■ 후원 : ㈜신화엔지니어링 , 서강대학교 게임 & 평생교육원 , (사) 세계신화연구소
http;//www.kimara.co.kr
사진 임종진
침묵은 강력한 언어가 된다
파격연극의 대명사인 <관객모독>과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원작자인 오스트리아작가 <페터 한트케 Peter Handke>의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Die Stunde, da wir nichts voneinander wußten』(1992)>은 대사가 없다. 이 희곡은 마치 영화큐시트같이 장면과 시간 그리고 느낌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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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설적인 작가 오타쇼고 (1939-2007) 의 침묵극 4부작 <물의 정거장><바람의 정거장 ><모래의 정거장> <흙의 정거장>을 연출한 중견연출가 극단무천의 김아라가 5년 만에 또다시 ‘언어’가 없는 연극으로 돌아왔다. 비언어극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 연극은 정극을 벗어나 다소 실험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꼭 대사가 있어야하나요?
이미 ‘정거장 시리즈’로 무대 위 존재가능한 모든 미학을 제시한 연출가 김아라는 텅 빈 광장을 주인공으로 시간과 공간, 움직임과 시선, 걷기의 세기, 느림과 찰나 등 시공간을 마치 위에서 4차원적으로 내려다보듯 연출하고 여기에 빛과 영상 음악 등의 시청각의 모든 감각적인 장치를 구사하여 한편의 비언어총체극를 만들어내었다.
260명의 캐릭터를 지켜보는 광장속의 노숙자 정동환 !!
그리고 300여개의 오브제와 이미지
침묵이라는 언어를 표현하는 20명의 배우들
이 군중 속에서 우린 과연 무엇을 만날 수 있을까?
이 연극은 그 광장을 지나치는 수많은 인간 군상들을 광장의 노숙자의 시선으로 다룬다. 바로 그 한 사람의 시선에 비치는 현실과 비현실 혹은 꿈을 통하여 이 세상의 고독과 소외, 불통과 대립된 양상을 나열한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노숙자가 인간이 되고 싶으나 결정하지 못 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천사였음을 알게 되는 것은 연극의 종결 부분이다. 이러한 반전이 이루어지며 이 연극은 이 사회가 처한 현실을 비극적으로 바라보는 연출자의 시선을 대변한다.
강렬한 에너지의 천상배우 정동환
배우 정동환은 1969년 연극무대 데뷔 후 무대 위 어떤 배역이든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배우이다. 최근 <햄릿>(2016년)<오이디푸스>(2011) <고곤의 선물>(2004.2008)에 출연했으며 1993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2001년 김동훈 연극상 2009년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하였다.
정동환이 선택한 2019년 첫무대는 노숙자 역할이다. ‘햄릿’을 비롯해 연극 TV 영화에서 왕 역할만 도맡아해 온 배우 정동환이 무대 위에서 헐벗은 노숙자로 서있다.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천상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연극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대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있는 배우 권성덕
배우 권성덕은 현역 연극배우로서 가장 노장중의 노장이다. (이순재씨(1935년생) 다음으로 ````) 1940년 출생으로 (현 79세) 1965년 연극무대에 데뷔한 이후 쉬지 않고 연극무대에 섰으며 국립극단 수석단원을 거쳐 단장직 역임, 출연작 <파우스트>(1984) <아마데우스>(2003) <한번만 더 사랑할 수 있다면> (2010)<디아더사이드> <인생은 꿈>(2001) <모레의 정거장> (2011> 동주앙(2011)<할아버지의 호주머니>(2000)등 다 수작으로 지난 54년간 연극계에서 존경받고 있다. 특히 1984년 국립극단의 <파우스트>에서 권성덕은 파우스트와 거래를 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맡았는데 그의 악마연기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수상
2001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 예술인
2000년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배우상 1982년 제7회 한국연극예술상 1975년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
전방위적으로 시청각 기능을 일깨우는 비언어총체극
극장은 광장으로 변하고 새벽부터 밤까지의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말없이 등장하여 260여 인간군상으로 변신하는 20여명의 배우들, 인간들의 숫자 이상으로 등장하는 옷과 오브제, 음향의 세계, 또한 움직임의 이미지들이 총체적으로 등장하는 이 무대는 임의의 광장을 우리 현대사의 질곡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암시하며 우리 현실에서의 대립과 소외, 불통과 고독을 무언으로 그리는 연극이다.
공동제작
이 연극은 배우와 스텝 모두가 공동제작자로 참여하여 연극 특유의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열악한 환경에 대응할 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극운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김아라와 극단무천
연출가 김아라는 여성연출계 2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1980년대 윤호진 이병훈 윤광진등 유학파출신 남성 연출가
사이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연출 데뷔 이듬해인 1987년
극단성좌 제작 <신더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고 1992년 <사로잡힌 영혼>으로 백상예술대상 대상 및 연출상을 받으면서 천재적인 연출감각과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아냈다.
그의 연극 활동 범위는 매우 다양해서 극장의 정극을 벗어나
한강대교와 멀리 앙코르와트사원 그리고 우리나라 최남쪽 섬
‘우도’를 무대로 선택한다. 경기도 안성에 죽산 무천야외극장을
짓고 그리스비극과 세익스피어극을 공연하면서 시선을 모았다.
6m 크레인위에 배우를 올리고 사방의 음향시설과 조명을
이용하여 빛과 소리로 극장 안에서는 볼 수 없는 장엄한
총체극을 극단 자체 제작으로 만들어냈다.
2009년 <바람의 정거장>을 시작으로 침묵극 <정거장>시리즈로 연출가 김아라의 비언어총체극의 실험은 완성되어 가고 2019년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을 통해 또 다른 무대예술을 보여주려한다.
김아라 약력
1956년 광주에서 태어나다. 이대부고 재학시 연극 한 편을 보고 연출가가 되기로 결심, 중앙대 예술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미국 위스컨신 주립대학, 뉴욕 시립대학 헌터 컬리지에서 수학하다. 1986년 테네시 윌리암스의 <장미문신>으로 연출 입문한 뒤 <숨은 물><에쿠우스><사로잡힌 영혼><이디푸스와의 여행><오이디푸스 삼부작><셰익스피어 사대비극><봄날>등 40여 작품을 연출하였다.
1992년 ‘극단 무천’을 창단 <베를린 한국 페스티발 폐막공연><덴마크 아루스 국제 무대예술제 개막공연><MBC 창사30주년 전 연극인 합동공연><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광주 5.18민주항쟁 20주년 기념공연><한국문학나눔축제><경주-앙코르 세계문화축제 폐막공연><무천캠프 사계절 축제>등 대형 축제 및 주제공연을 제작, 총감독, 연출하였다.
1997년 안성시 죽산면 야외극장을 설립, 10년 동안 그리이스 비극, 셰익스피어 사대비극 등 이른바 복합장르음악극을 완성하였으며 일본, 유럽 등지의 해외활동에 주력하였다. 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상, 작품상, 연출상, 안성시 문화상, 문화부 장관 표창 등을 받은 바 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및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출강하였고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현재 ‘극단 무천’ ‘김아라창작레지던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서강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김아라배우아카데미>를 설립하고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주요 약력
국립극단 최초의 여성 및 최연소 초청 연출
독일 세계여성연극인회의 한국대표 참가
일본 아시아 여성연극인회의 한국대표 참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과 강사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 역임
서울시립극단 상임연출 역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창립 동인
국제극예술협회, 서울 연출가 협회, 정동극장 이사 역임
월간중앙 <한국을 이끄는 100인> 선정
신동아 <한국연극을 이끄는 5인> 선정
現 ‘극단 무천’, ‘창작팩토리 스튜디오 09’ 대표
現 서강대학교 김아라배우아카데미 교수 (게임 & 평생교육원)
역자 김원익
문학박사, 신화 연구가,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연세대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 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 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 'TV 특강'을 했으며, SBS 라디오 <책하고 놀자> 프로그램에서 2년여 동안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으며, 매년 여름 그리스로 신화기행을 떠난다.
현재 홍익대, 서울 과기대, 추계대에서 독문학, 독일어, 신화를 강의하고 있으며 기업체, 지역 도서관 등 전국 각지에서 신화를 소재로 활발하게 인문학 특강을 하고 있다.
역서로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영웅들』, 평역서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 저서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공저), 『신화, 세상에 답하다』, 『신화, 인간을 말하다』, 『신들의 전쟁』, 『그림으로 보는 신들의 사랑』, 감수한 책으로는 『후who,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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