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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셔틀콕 부부' 14년째 도민체전 출전 화재
5g짜리 셔틀콕의 매력에 흠뻑 빠진 부부가 14년째 도민체전에 출전해 화제다.
충북 영동 군민운동장에서 9~11일 열리는 '제50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개최지인 영동군의 배드민턴 선수로 출전하는 황사훈(57·영동군 상촌면 임산리), 전금자(56)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 부부는 배드민턴이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무렵인 1992년도에 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잡았다.
현재 상촌면배드민턴회장을 맡고 있는 황씨는 2002년 영동군배드민턴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재임 기간인 2003년도에는 '제15회 충청북도지사기배 국민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를 영동에 유치해 배드민턴 인구를 저변에 확대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주말이면 배드민턴 라켓을 차에 싣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대회를 찾아다닌다.
'제21회 전국한가족축제(2003년)', '제7회 충북한가족축제(2001년)'에서 배드민턴 부부조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도민체전과는 인연이 없어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14년째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올해에는 홈그라운드인 영동에서 반세기만에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부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 부부는 '도민체전 첫 메달 획득'을 위해 연초부터 매일 저녁 체육관을 찾아 고된 체력훈련과 연습게임을 하느라 어느 해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도민체전 배드민턴 경기는 10일부터 영동읍 부용리 영동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황씨는 "지역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부부애와 건강을 실어 날렸던 셔틀콕에 이제는 지역의 명예를 걸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도민체전을 위하여 영동군배드민턴연합회 소속 클럽 회원 100여명은 오는 9일 배드민턴 쇼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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