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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페 터널이 있는 곳으로 촬영을 간적이 있다. 녹슨 기찻길과 괴물의 아가리 같이 어둡게 빨려들어 가는 그 터널의 거칠고 투박한 질감은 사진소재로서는 퍽 이상적이었다. 눈매가 날카로운 모델을 그 거친 질감 앞에다 세웠다. 후에 그 모델 촬영한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금상이 몇 개인가 받을 정도로 예술성이 높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한창 공모전에 몰두 할 때의 얘기다.)
사진을 막 시작한 이가 있었는데, 당시에 사진을 찍어다가 작은 사이즈(3R)로 수 백장을 인화를 해왔다. (당시에 네거티브 필름시대에는 그렇게 사진을 했다.)화투장을 넘기듯 사진을 넘기며 다 보았는데 단 한 장도 공모전에 출품할 만한 것을 못 골라냈다. 이렇게 많이 찍었는데 단 한 장도 쓸게 없다니....
“이거 왜 찍었어?”
“뭘 왜 찍어, 찍어라니까 찍었지”
“아니 왜 모델 낯짝만 찍었냐고?”
“아, 모델 세워놓고 찍어라니까 찍었지”
“아니 모델 낯짝만 찍어려면 여기서 찍지, 좇 빤다고 그 험한 구석까지 찾아가서 모델한테 뺑끼칠 해가며 개지랄을 떠냐?”
“어, 듣고 보니 그러네”
그는 그 순간 사진을 깨우쳤나보다. 곧 동아국제사진살롱전에서 입상을 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사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심오하게 달라지는 것이고, 사물을 볼 때 사물의 여러 가지 면(사물의 다면성, 김가중 식 지론)을 분석하고 분리하고 나누고 쪼개서 보다 보면 사물의 속성에서 자신만의 관점을 세울 수가 있다고 본다. 운전을 처음하면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숙달이 되면 맞은편 운저사의 턱에 붙은 밥풀떼기까지 보이는 법이다. 물론, 사진에선 탄탄한 기초가 잘 닦여 있어야 된다. 탄탄한 기초가 사물의 속성을 파악하게 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박원식 작
이성필 작
이희춘 작
하룻밤의 해외 촬영회(?) 이렇게 준비하세요.
촬영장비 : 손전등, 스트로보, 삼각대, 케이블 릴리즈(B셔터 사용숙지) 배터리 충분히,
옷차림 : 겨울 자켓(우의도 괜찮음) 1벌 정도, 운동화 또는 등산화.
먹을것 : 김밥이나 빵, 혹은 떡, (정규 촬영시간동안은 별도로 먹을 시간이 없습니다. 단 1부(오후 10시경) 촬영 끝나고 나서는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단체 준비물 : 대형 발전차, 영화용 HMI 조명장치, 특수효과 장치, 빔 프로젝트, 소스CD, 컴퓨터(노트북), 기타,
촬영형태 :
1부 오후 10시까지 - 모델 연출, 특수테크니컬 촬영,
2부 오후 10시 이후 - 모델들과 특수효과 조명 철수 후, 광활한 대자연을 대상으로 야간 특수 촬영, 아침 일출 까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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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장소 : 시화매립지 형도 주변
집합장소 : 오이도 역
(늦으시는 분 들은 직접 오셔도 됨. 현장 가까운 곳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 어섬비행장(예모항공 파일럿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