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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포토저널 창간 13주년 기획초대전 ‘감각의 일탈’전 반도갤러리
서울전시 : 반도갤러리(1차) 서울시 중구 충무로 2가 51-13. 2F
전시기간 : 2019. 06.06(목) - 06.11(화)
오프닝 : 2019. 06.06(목) PM. 1시
보령전시 : 탑갤러리(2차) 보령시 웅천읍 구장터 3길 102 웅천돌문화공원
전시기간 : 2019. 06.22(토) - 07.02(화)
오프닝 : 2019. 06.22(토) PM. 4시
감성적인 사진 찍기의 표현전략
글 : 김영태 /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사진을 비롯한 동시대적인 시각예술은 보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수사법을 구사하는 작업과 이성에 호소하는 작업으로 거칠게 분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모더니즘적인 사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형성을 추구하는 사진은 보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표현전략을 구사한다.
이와 같은 사진은 <낯설게 보이기>를 통하여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수사법을 선택한 결과물이다. 현실에서 포착한 특정한 장면이나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는데 보편적인 감각과 전혀 다른 층위에서 존재하는 최종결과물이다. 또한 보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이미지이자 절제된 조형사진이기도하다. 예술로서의 조형사진은 친숙하고 반복적으로 체화된 감각의 체계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 예민하고 훈련된 인식의 틀로서만 해석이 가능하다.
사진은 기본적으로 외관이 사실적이다. 또한 오랫동안 현실의 거울로 인식되었고 1930년대부터 오랫동안 다큐멘터리사진이 사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다큐멘터리사진이나 저널리즘사진은 대중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간다.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이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조형적인 사진이나 풍경사진도 많은 이들에게 폭넓게 관심을 받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는 이의 감성에 호소하는 풍경사진이나 조형적인 사진의 기본적인표현방식은 낯설게 보이기이다. <낯설게 보이기>를 실현하려면 카메라렌즈를 통해서만 시각화 할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해야 한다. 이번에 포토저널이 기획하는 <감각의 일탈>전은 이와 같은 수사법을 선택해서 사진 찍기를 하는 사진가들의 작업을 선별해서 구성한 전시다.
사진작업이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시각적으로 빠져들게 하려면 일상에서 육안으로는 느낄 수 없는 지점을 포착해서 재구성해야 한다. 후반작업에서 대상을 변주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감성적인 조형사진이나 풍경사진은 카메라의 기계적인 기록성과 사실주의적인 재현능력을 기반으로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맥락에서 작동하도록 포지션을 차지한 표상이다.
그 외에도 빛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나 밝은 톤으로 변주하는 것도 감성적인 조형사진의 주요 표현방식 중 하나다. 표현이라는 것은 대상을 중립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변주하여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행위이다. 또한 가장기본적인 사진 찍기 행위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포토저널이 기획한 정기전시에 참여하는 사진가들은 이와 같은 표현전력을 구사하여 감각적인 결과물을 생산했는데 익숙하지 않고 낯선 조형언어다. 보편적인 감각의 틀을 벗어난 표상이라는 얘기다. 이와 같은 감성적인 사진은 현란하고 화려한 외관으로 포장된 사진이나 개념적인 사진이 넘치는 이시대 사진의 지형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익숙하지 않고 낯선 이미지이기 때문에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또 다른 예술적 의미로 작동하는 최종결과물이다. 그러므로 이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은 새로운 미학적 쾌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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