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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옥 개인전
등록날짜 [ 2011년06월22일 18시32분 ]


                                     꿈을 꾼다.
   벽 속에서 걸어나온 여자 하나
                     폐허를 떠돌고 있다.
     그녀는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퍼줄처럼 난립하는
         흑은.균열된 틈새의 절규를
몸소 체험하며 출구를 찾고 있다.
              도드라진 그녀의 촉각이

              뜨거운 열정을 잠재우며
              사소한 꽃으로 피어나도
          녹녹치않은 세상 어디에도
 그녀가 안주할 곳은 없어보였다.
                놓고 견고한 벽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세상소식은
      바람에 흔들리는 전단지처럼
          핑크빛 꽃말을 속삭여왔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손이 부르트도록
                   그녀가 드드리는 문!
문이라는 또 다른 벽 너머에 있을
      환한 세상을 꿈꾸며...꿈꾸며...


오랫동안 한 지 역을 관찰하였다. 그 속에서에서 함께느끼고 사색하고. 남겨진 자와 떠난자의 중간에
서 관조적인 입장으로 벽을 사유하였다. 관망하는 도시의 실상은 재개발이 한창인 그 곳 신앙촌에
서 부터 시작된다.

긴 시간 콘크리트 벽을 사이로 이웃을 맥고 살아온 신앙촌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떠나버린 그 자
리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네모난 벽을 통하여 생각하고 시각하 작업을 하였다.
벽이라는 의미보다는 인식되는 대상의 주체인 벽에 중점을 두었고 . 동시에 공존하는 현실적 시간
대에서 공감하는 경험과 기억. 상상력. 흔적들을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서 벽을 사유하였다.

신앙촌이라는 부천에서 사라져 가는 특별한 공간을 대상에 대한 시각적 사유로 접근을 했고. 사진
의본질인 기록적인 차원 보다는 폐허 속에서 발견되는 벽너머의 동경과 희망을 표현하려 했다.
때문에 현실과 이상의 중간 매개자. 또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중적인 사유를 하고 있다.
뷰파인더를 통해서 들여다 본 벽의 세상은 늘... 세상과의 단절보다는 소통을 원했던 목마른으로
평가 된다.

벽을 벽으로만 재현하려고. 노력했고
벽에게 사치스런 표장보다는 들여다본 느낌 그대로를 표현해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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