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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김병태 작가 사진전 ‘더 페이스(The Face)’ 갤러리 그림손
케냐의 김병태 사진가의 개인전 더 페이스(The Face)가 6월 12~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리고 있다.
케냐에서 25년을 지낸 김병태 작가는 케냐의 삶과 자신의 삶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작가다.
아프리카의 생활에서 느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사진에 담았으며, 아프리카의 빛과 색을 새로운 시선의 구도로 표현하여 ‘야생의 감성사진 Wild Emotions’을 비롯하여 ‘BLACK MIST' 등 그만의 독창적인 아우라를 발표해 왔다.
김작가의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아프리카 풍경이 아닌, 아프리카의 삶을 중심으로 케냐인들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얼굴들을 그 동안 해온 작업의 직관 속으로 관통시켜 관념적으로 풀어내었고 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내면을 엿보려는 실험적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와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직원이며, 케냐인들이다. 자연광을 이용하여 여과되지 않은 투박함과 절묘한 노출제어로 검은 배경에 함몰된 인물들이 자칫 포토샵으로 처리된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본 기자도 동일인물을 포토샵으로 검은 배경에 이어나간 걸로 오해 했지만 그것은 아주 몰이해한 판단이었다. 작품속의 수많은 인물들을 한꺼번에 모아 단 한번 셔터를 누름으로서 완성한 철저히 계산된 연출솜씨가 작품 전반에 흐르고 있다. 전혀 다른 수많은 인물들이 동일한 인물처럼 흡사한 모습이고 눈을 감은 대상들을 주 촬영대상으로 삼음으로 마치 어둠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듯 각자의 개성들이 이끌려 나오고 있다.
다름이 동일이고 그 다름이 곧 작가의 개성이라고 느껴졌다.
즉 데칼코마니, 같은 듯 하지만 다르고 다른 듯 하지만 같은 인간 본연의 동질성을 통해 사회적 공동체의 큰 울타리속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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