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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은 우리마누라다’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10
UFO처럼 화장품 병이 공중을 가르는가 하면 어퍼컷에 이단옆차기로 날아오기도 한다.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어떤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예측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예측불가이니 속수무책이다. 우리 마누라 얘기다.
천산이 그렇다.
하늘이 쨍하고 불볕더위에 반팔을 입고 나섰는데 느닷없이 사람이 나자빠질 정도로 강풍이 불어오고 어디선가 뭉게뭉게 구름이 피어오른다. 원래 필자는 사진 운이 좋아 오던 비도 카메라만 꺼내면 곶감 얻은 아이처럼 딱 멎었는데 천산만큼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이다. 천변만화란 이 경우에 쓰는 말인가 보다. 누구처럼 하루에도 천 번 정도 변덕이 일어 천산이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지개가 활짝 피어 버스에서 내려 카메라를 겨누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빗방울이 후둑 거린다. 날씨가 이런데다 원체 긴 여정을 이동하며 많은 곳을 둘러보려고 욕심을 낸 것이 실책이다. 사진이란 특히 풍경사진은 기다림의 예술이다. 한곳에서 진득하니 기다리며 빛과 구름과 색감과 형체의 구도가 일치하는 순간 겨우 한 컷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풍경사진이다. 그러나 이번 여정에선 하루 십여 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며 가장 좋은 시간대를 계획해 두었으나 번번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여 실기를 하고 특히 날씨마저 그 대상과 꼭 맞는 경우가 드물어 마음속에 그려놓은 풍경들을 그려내진 못했지만 즉흥적으로 눌러댄 작품들이 좋은 작품이 워낙 많아 헛손질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원래 목적인 책 만들기엔 썩 좋은 작품들이 많아 다행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누드작품인데 이번 여행의 촬영 포인트가 이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곳을 주로 가다보니 관광객들이 많아 작업을 하기 어려웠고 날씨가 누드촬영하기엔 살벌하여 차마 무자비하게 강행을 못했기에 누드부문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 이동하는 중에 수시로 구름이 계속 바뀌어 몽타주 하는데 쓰려고 셔터를 많이 눌렀는데 버스차창에 선팅까지 진해 화질은 엉망이다.
중화산수 중화풍경 책 초대작가 공저자 모집합니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51452&thread=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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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박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했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협회 부회장 려신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