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신문사가 2,577개로 최근 2년 동안 1,000여개 사가 늘어났다고 한다. 신문 관련법에 취재, 편집인이 3명만 있으면 설립이 가능하고 설립 자금도 많이 들지 않아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결과인데 설립 후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신문사가 수백 개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사진방송이 작년 3월 창립되어 2010년에는 1일 평균 접속자가 10,000 여명, 기사는 8.8개, 사진은 16.5장이 등록되었으나, 올해(5.31 현재)는 접속자 15,000 여명, 기사 9.0개, 사진 25.2장이 등록되는 발전을 이룬 것은 회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이 발전을 이뤘으나 기사 증가율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진방송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 위주정책에서 이젠 내실을 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맞춤법과 기사의 질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고 싶다. 초창기 철자법 교정(열) 때문에 논란이 많았으나 2010.9 중순 편성관리 담당자가 맞춤법 교정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도 아직까지 철자법 교정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되풀이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독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맞춤법에 맞게 기사를 쓰는 것은 신문사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맞춤법 교정을 말자는 것은 기사의 기본을 포기하는 것이고 신문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성장기에 접어든 사진방송에서 아직도 철자법 교정을 하지말자는 주장은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실한 글이라도 기사로 등록을 하자는 의견 역시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다. 기사가 너무 간단하거나 내용이 부실한 기사는 보완을 하고 보충을 하여 등록을 하도록 하여야지 아무렇게 쓴 글도 기사로 등록하자는 것은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다. 사진방송 기사가 인터넷에 검색이 된다고 자랑까지 하면서 어떻게 아무 글이나 많이만 올리라고 할 수 있는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허위 주장이나 부실한 기사를 걸러내고 기사의 품질 향상을 위하여 신문법에서 편집인을 두게 하였으며, 사진방송에서도 편성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맞춤법 교정을 하지 않을려면, 아무렇게나 쓴 글을 기사로 게재할려면 편성관리 인력을 왜 선발하여 운영을 하고 있으며 세미나 강좌를 통해서 기사 작성 향상을 위한 교육은 왜 하는지 묻고 싶다.
일을 할려고 하면 방법을 찾고, 하지 않을려고 하면 구실(핑계)을 찾는다고 한다. 맞춤법이 자신 없으면 기능키(F8)나 인테넷에서 찾으면 되고 글쓰기 노력을 하면 명문장은 쓰지 못해도 내용이 알찬 기사는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태어나는게 아니고 노력한 결과라고 본다.
사진 방송에 기사가 적은 것은 기자들이 생업에 종사해야 하고, 전문 기자의 소양을 갖추지 못해서 저조한 것이지 맞춤법 교정이나 기사의 질을 문제 삼기 때문에 기사가 적게 올라오는 것이 아니다. 보도 자료라도 얻을려면 근무일에 낯선 행정 관서에 몇 번은 방문하여 얼굴도 익혀야 하고 보충 취재도 하여야 하며, 휴일에 현장을 누벼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기사 한 줄 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 기사나 많이 올리라고 할게 아니라 좋은 기사를 많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장려해야 한다. 우수 기사 선정 투표를 하거나 심사를 하여 선정된 기자는 표창(물리적 또는 정신적)도 하고 기자증 갱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유인책을 개발하여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기자 능력 향상을 위하여 교육,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SNS(페이스 북, 트위터등)는 내용이 부실하거나 맞춤법이 틀려도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타박을 안한다. 또 양방향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억 6천만건의 트위트를 분석한 결과 0.05%가 절반을 발신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수신만 한다고 한다. SNS가 사소한 개인 일상을 중계하는 쓰레기 글로 의식이 황폐해져 가입자가 주춤하거나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앵무새가 고양이 밥을 넘보지 말자.
오탈자 고치고 부실한 기사를 등록하지 말자는 것이 어째서 규제나 통제이고 아무글이나 올리는 것이 어째서 차별화인가? 입가에 밥풀떼기 붙이고, 바지 지퍼 내리고 다니는 것이 결코 차별화가 아니다. 만용이고 치기어린 행동을 차별화로 호도하지 말라. 차별화는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더 좋게, 더 편리하게 하는 것이 차별화이지 더 나쁘게 악화시키는 것이 결코 차별화가 아니다. 어떻게 부실한 기사로 다른 신문과 경쟁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신문을 펼쳐서 잡기 쉽도록 지면 사이즈를 줄이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하여 세로 글을 가로 글로 바꾸고, 시각적인 피로를 줄이기 위하여 신문 용지에 엷은 황색을 넣는 것이 차별화이다. 미국 방송에 우스개 소재로 등장하던 현대차가 올해 5월 판매율 10%를 달성한 것은 기본(품질)에 충실하면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나 아이패드 설명서 등의 더 좋은 방향으로의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간 신문사가 기본(기사 품질)에 충실해서 경영난에 봉착한 것이 아니라 언론 환경이 인테넷으로 전환되어 위기가 온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아직도 국회의원이나 학자, 기업체 임원등 사회 지도층이 일간 신문 안보는 사람은 없다. 간단하고 가벼운 기사 중심의 인터넷이 사고력이나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