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뮤지컬 '블루레인'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 김주호, 박송권, 김려원, 최미소, 한지연, 한유란, 임강성, 조환지 등 출연배우가 모두 참석하여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수려한 선율의 절묘한 조화로 2018년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은 뮤지컬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DIMF에 올려진 이후 1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온 뮤지컬 ‘블루레인’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며 뮤지컬 팬들의 궁금증을 한몸에 받았다.
뮤지컬 ‘인터뷰’ 등에서 드라마틱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을 보여준 추정화 작연출과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에서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음악으로 국내 최정상 뮤지컬 작곡가로 꼽히는 허수현 음악감독은 뮤지컬 ‘블루레인’으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해 또하나의 흥행작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추정화 연출은 "원작이 방대하고 대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고민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어항 같은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우리가 내려다보는 것처럼 신들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작품의 제목을 짓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았다"며 제목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다.
김병진 안무가는 묵직한 주제를 상징적 안무로 풀어내 극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그는 "무대 위의 의자가 어항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캐릭터들을 상징하고 있다고 보고 접근했다. 인물들의 내면이나 서로간의 갈등이나 회피 같은 것들을 의자를 통해서 표현해보고자 트라이를 했다."며 안무 작업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뮤지컬 ‘블루레인’은 12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연기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 에는 배우 이창희, 이주광이 출연하며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려 촉망 받는 변호사가 된 ‘루크’ 역에는 임병근, 박유덕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테오와 루크의 친부이자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 ‘존 루키페르’ 역에는 김주호, 박송권이 캐스팅 돼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며, 테오의 여자친구이자 아름다운 무명가수 ‘헤이든’ 역에는 김려원과 최미소, 오랜 세월 루키페르 저택의 가정부 ‘엠마’ 역에는 한지연과 한유란, 루키페르 저택의 하인 ‘사일러스’ 역에는 임강성과 조환지가 출연한다.
친부살해를 둘러싼 등장인물 간의 갈등에서 시작돼 인간 세계의 내부적 모순과 갈등까지 조명하는 뮤지컬 ‘블루레인’은 묵직한 주제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올 하반기를 강타할 단 하나의 수작이 될 전망이다.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