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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 HONG(구홍) 개인 사진전 ‘CHINA RED 紅’
2020년 2월 26일 ~ 3월 3일
갤러리인사아트 T.734 -1333 본전시장 (2F)
<작가노트>
KOO HONG (具 紅)
중국에서 3년간의 작업. CHINA RED 紅
“CHINA RED”의 리얼리즘적 해석과 중국인들의 내면으로서 기록적인 촬영으로 이미지 재현을 시도하였고, 삶에서 접할 수 있는 시선을 결정적 순간 포착함으로서 중국인들의 영혼의 색과 삶의 상징과 기호를 재현하였다 .”
색은 사람의 정서 상태를 순간적으로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또한 색은 국가나 민족의 상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 국가나 민족의 사상, 언어, 자연 환경까지를 반영한다. “CHINA RED 紅” 시리즈 작업은 2016년~2018년 , 3년간 중국의 도시와 시골마을을 다니며 촬영한 작업들이다. 중국의 상징색으로서, "China Red"가 중국에서 어떻게 생활 속에서 스며 들었는지!, 그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이데올로기가 중국인들에게 어떤 리얼리즘적인 정서로 나타나는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중국인들 에게 붉은 색은 역사와 문화에서, 그리고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중국 문화는 여러 민족이 장기적인 역사 발전 과정에서 함께 이룩한 다원적 민족 문화로서, 중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그것이 서로 상호 작용하여 발전하였고 그래서 깊고 풍부한 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 거기에 자연스럽게 중국인들에게 녹아 든 ‘붉은 색’은 중국에서 고귀하고 신성한 권위의 상징,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중국인에게 “CHINA RED” 는 수 천 년 동안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색이 되었으며 , 중국 문화의 긴 역사 속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생활 속에 나타나는 색이 되었다.
붉은 색은 유교를 신봉하는 중국 역대 사람들의 성격에서, 잃어버린 용기와 자주 의식을,억압 된 심리에서 일깨우기 위해 형성된 비주류의 붉은 문화를 확대하여, 그들의 마음 속 동경이 붉은 색으로 나타났고, 일종의 길(吉)한 색채인 붉은 것 의 의미가 확대되었다. 그래서 붉은 색은 중국인의 부족한 기질을 보완하고 , 또한 개인이 마음 속으로 동경하는 이상적인 색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붉은 색에 대한 중국인들의 편애는 지금까지도 정치, 경제, 문화, 건축물, 그리고 일상생활 모두에서 드러난다. 결국 붉은색은 ‘CHINA RED’가 되었고 이는 중국 예술의 발전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중국의 예술 작품 가운데 ‘CHINA RED’는 대담하고 창의적이면서 다양한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예술 문화 속에서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근대 예술가들은 붉은 색의 대중적 심리의 의미를 더 중시하여 ‘CHINA RED’의 운용을 전통 색채 관념에서 선동적이고 정치적 이데올르기적인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러한 ‘CHINA RED’가 현대에 들어서는 점차 변색되거나 세월의 흔적이 덧입혀진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의 작업은 3년이상을 중국에 다니며 이러한 ‘CHINA RED’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없어지고 변색되어가는 과정, 또는 변형되는 과정을 기호적 예술로 표현하고 담아내려 하였다 . 그 속에서 ‘CHINA RED’와 함께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그들 깊숙한 내면의 모습을 끌어내어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중국인의 내면세계를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거대한 중국이, 수 천년 간의 역사 속에서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을 기록해 보고자 했다.
그 속에서 우리와는 다른 삶의 무게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가늠해 보지 않을까 한다.
2020년 2월 KOO HONG 具 紅. 파주작업실 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