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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2월02일 15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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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 발원지의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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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 발원지의 봄소식

 

백약산(백악) 중턱에 작은 소가 있다. 삼청각에서 가까운 계곡이다.

이곳에서 성북천이 출발한다. 여기서 출발한 물은 굽이굽이 흘러 혜화문께 이르러 야트막한 돌다리 혹은 섶다리 아래를 지나고 있었다.(아마도)

이 다리근처를 배경으로 수려한 경관이 수채화처럼 펼쳐졌고 맑은 여울이 넓직한 소와 폭포가 되어 흐르는데(아마도) 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한 아리따운 선녀 셋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 다리 위에서 훌훌 벗어 던지고 멋진 포즈를 취하다 물속으로 폴짝 뛰어내려 등물을 하였단다. 이 아름답고 꿈같은 장면을 숲속에 숨어 몰카를 찍던 나무꾼 총각이 선녀의 옷을 슬그머니 감춰버린다. 이 몽롱한 이야기는 태고적부터 여전히 끊이지 않고 흐르는 물결같이 아름답게 전해내려 오는데 우리네 어릴 적 실제로 자주 경험하던 12세관람가 낭만동화다. (요즈음 같으면 몰카 부터 훔쳐본 것부터 날개옷을 훔친 것부터 선녀를 윽박지르고 감언이설로 혼인을 빙자한 간음까지 최소한 무기징역감이다.)

 

(인류가 이토록 번성한 이유는 위의 동화가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다. 요즘처럼 개인의 거시기까지 법으로 통제하면 결국 멸종하고 말 것이 분명하다. 특히 한민족은 머지않아 희귀동물이 될 것이고 이 땅은 외래인(다문화) 또는 혼혈들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 틀림없다.

 

- “네 이년! 네 음란한 거시기로 이웃집 남정네 거시기를 거들 낸 죄로 네년 거시기를 물고를 낼 것이다.” 사또가 악을 발악 발악 써 댔다. “아니 사또나리, 내 다리 아래 달린 내 것을 왜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하나요?” 음란한 아낙네가 이 나라 법을 이해 못하겠다며 항변했다.-)

 

아무튼 삼선교는 차도 아래로 사라졌지만 폭포와 개울물은 여전히 여울져 흘러 4~5월경이면 청둥오리들과 원앙새들이 앙증맞은 새끼들을 이끌고 유영을 즐기는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진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39401&thread=11r01r01

 

다시 위로 오르고 올라 성북천 발원지로 가면 이 작은 소에 오래전부터 버드나무 한 쌍이 실하게 버티고 있다. 이 버드나무가 벌써 봄소식을 전해왔다.

버들개지가 활짝 핀지 벌써 두어주나 된다. (젠장 세월의 무게에 눌려서 터진 거야 뭐야.....)

 

22일 일요일 아침 성북천 발원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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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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