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진방송)김승호기자= 김옥련발레단이 6월20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야외조각공원에서 ‘Site specific (그곳에 내가 있다)’ 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안무가 5명이 각각 작품을 제작하여 예술적 안목을 키우는 동시에 발레단이 상주하는 공간을 재해석하는 장소 맞춤형 공연이다.
김옥련 발레단의 방도용 단원은 ‘걸면 걸리는 걸리버’라는 제목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구의 것인가를 묻는다. 박은지는 ‘All shook up’에서 바람따라 물길 따라 떠나는 여행자, 방랑자, 거주자 박힌 돌은 그저 거기 머물며 무료하거나 비열하거나 쳇바퀴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거주자의 몸짓을 풀어낸다.
강정윤 단원의 ‘우리 모두 뚜렛’은 우리 모두 그곳에 있다. 알 수 없는 그곳에 오르기위해 걷고 또 걷는다. 나도 모르게 걸려버린 뚜렛, 그래도 다시 오른다. 언젠가 외칠 무엇을 위해, 최준영 단원의 ‘My way’는 외롭거든 길을 떠나고 고독하거든 독백을 하고 슬프거든 크게 웃고 아프거든 춤을 추자. 서정애 단원의 ‘랜드마크’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무언가 갑작스레 들이닥쳤다, 언제 살아질지, 끝날지 모를 나날들이 익숙해지다 못해 이제는 나른해졌다. 돌아올 일상생활 그날을 꿈꾸며......
이번 공연의 트징은 을숙도 조각공원을 배경으로 조갓공원의 다양한 작품을 오브제로 활용해 작품을 펼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