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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작가 초대전 갤러리 내일
[서울=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 2020년 7월 25일 오후 2시 내일신문사(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 사옥 갤러리 내일(관장 박수현)에서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에 출강하는 정채희 작가 초대전 “너머의 풍경” 전이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전시장만 오픈했다. 본 전시는 8월 6일까지 계속된다.
작가는 2001년 중국 중앙미술학원 석사 졸업전시를 시작으로 하여 칠화 작업을 한지도 올해로 어느덧 20년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그동안 나의 작업도 紫雲遊月, 서로 다른 시선, 山 시리즈, 緣 시리즈 등의 작품 발표를 통해 주제와 기법의 변주를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 작업에서는 옻칠 작업에 여타 장르와 재료들을 접목하여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매체 간의 조합을 시도하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옻칠의 고유한 재료적 특질을 보존하면서 조형 면에서도 표현의 지평을 확장해 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옻칠작업이 그렇듯이 옻칠화는 기본적으로 칠하고, 붙이고, 갈아내는 무수한 반복 행위가 전제되는 지난한 노동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 옻칠화의 조형적인 요소 중 많은 부분을 전통기법에서 가져왔고 엄밀하게 말해서 일정부분은 수공예적인 기법들과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옻칠이 가진 최고의 미감을 끌어낼 수 있다. 게다가 많은 공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재료 자체의 특수성과 작업 과정 때문에 구조적으로 다작과 대작이 용의하지 않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이외 많은 불리한 조건은 아마도 현대 미술의 방향성과 대중성에는 역행하는 재료일 수도 있겠다.
이런 어려운 점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옻칠화를 즐기며 작업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옻칠이 가진 조형적인 가능성에 매료되었으며 작업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따르는 덕목인 수행과 같은 인내, 그리고 작업 결과에서의 편법이 통하지 않는 정직성 때문이기도 하다.
옻칠 작업은 천연재료를 다루는 일이므로 자신이 행한 만큼만의 결과로 보여진다. 과정상 한 치의 오차도 용납 되지 않는 정확함이 요구되는데 작업하는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야 비로소 옻칠 최고의 경지인 玄妙之靜-현묘한 이치-를 표현해 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옻칠에서 단순한 조형재료를 다루는 이상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매력이기도 하다.
본인이 칠화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은 여러 옻칠 재료와 기법이 작품의 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 되도록 하며 심상에 담아 놓았던 자연이나 사물의 형상들이 한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표현되어 나타나는 것을 선호한다. 기법이 요구하는 기본 과정은 엄격히 지키되 그것을 운용하는 과정에서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미 떠오른 이미지가 적절하게 표현될 방법을 결정하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작품 내용과 기법을 서로 긴밀하게 연결하여 자칫 기법에 매몰되어 표현이 경직될 수도 있는 옻칠을 유연하게 이끌어 칠화 만이 나타낼 수 있는 특질을 살리고 다른 장르의 작업들과도 차별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간 다양하게 펼쳐 온 작업들 옻칠 작품과 프린트작업, 설치작업 등을 조합하여 나무에 옻칠을 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기억 속 또 다른 풍경을 갤러리 공간 안에 설치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 힐링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학력
198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졸업
1998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벽화재료기법) 진수
2001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대학원(벽화전공)졸업
개인전 : 1994 최 갤러리, 서울 5.1-5.10외 17회)
단체전 : 1987-1988 象形展_호암갤러리, 서울외 102회
전시주요경력 및 수상
2009 서울문화재단 개인전 창작지원 _화이트홀 갤러리, 서울
石川國際漆展 입상, 일본
2008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단체전_Color Therapy_갤러리 눈,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_ KIAF, COEX 태평양홀 , 서울
2007 난달창작지원프로그램-개인전-回婚禮_갤러리 스페이스아침, 서울
2006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개인전-紫雲遊月_학고재, 서울
2005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인천 아트페어_종합예술회관, 인천
2002 중국 전국미술 우수작품상_중국미술관, 북경
2001 중국 중앙미술대학원 우수작품상_중앙미술학원 전열관, 북경
레시던시프로그램
2005-2006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2기 입주작가
현재 서울 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 출강
www.koreaarttv.com
한국사진방송 김재완 기자 (0280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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