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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8월04일 16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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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갇혀 신선이 되다, 700mm 물폭탄 설악산 기행 연재7,

n번차가족여행 김가중 사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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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갇혀 신선이 되다, 700mm 물폭탄 설악산 기행 연재7, n번차가족여행 김가중 사진컬럼

 

금강산? 화암사?

아마도 이름이 이랬던 것 같다. 사진가이면서 설악산도 지리산도 한라산도 오르기는커녕 가보지도 못했으니 금강산은 더더구나 먼 산 이었다. 그런데 금강산이란다. 평생 앞장서 리드하기보다 쫄랑쫄랑 강아지처럼 따라만 다녀 어딘지 아는 곳이 별로 없다.

 

주차장에 내리니 짙은 안개속이다. 이 안개위로 오르면 아마도 무릉도원의 신선이 될 것이 틀림없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운해는 천상의 장면이었다는 기억이다. 그 구름바다위에 설악산의 기암기봉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신선봉?

이곳은 설악의 기암들을 한눈에 마주볼 수 있는 설악산 최고의 조망대란다. 안개위에 오를 수 있다면.... 갈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졌고 차츰 빗방울로 바뀌고 있다. 내려오는 길엔 아예 폭우로 바뀌어 그날 밤 700mm가 쏟아졌다든가?

 

기어이 설악산이 어디멘지 알지 못하고 말았다. 코앞도 안 보이는 짙은 구름 속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일전에 오른 곰배령에서도 역시 짙은 안개로 설악산은 구경도 못했는데...

 

밋밋한 솔밭사이를 계속 오르니 정상에 기암괴석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널따란 너럭바위에 구멍이 숭숭 뚫려 마치 거인의 얼굴 같은 형상이다. 그 무시무시한 거인은 잭 더 자이언트의 그 괴물들과 흡사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 구멍마다 물이 고여 있고 어떤 구멍의 물속엔 막 태어난 올챙이가 또 어떤 구멍엔 개구리가 되기 직전의 큰 올챙이들이 이러저리 몰려다니고 있었다. 더 큰 연못(?)엔 초록색의 약 개구리들이 무수히 살고 있다.


















































 

*********

온통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코로나 헤레익으로 시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온갖 웃지 못 할 사건들이 연이어 팡팡 터진다. 죄가 될 줄도 모르고 가벼이 생각한 것이 죽음이 아니면 도저히 피하지 못할 엄청난 범죄자가 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어느 날 뜬금없이 너무나 의외의 사람이 간단없이 목숨을 끊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조마조마할 뿐이다.

 

성인?

대한민국에서 그런 단어가 없어진지 오래다. 오로지 마구 짖어대는 고자질 문화에 법은 쓸모없는 무용지물이다. 그것이 사회를 바로잡고 정도를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이면 누구든 악랄하게 미워하고 오직 죽이거나 영원히 격리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다. 교도니 교정이란 명칭은 영원히 격리시키고 영구히 낙인을 찍기 위한 허울 좋은 단어이다. 대단한 법치국가다.

 

느닷없이 설악산으로 도망을 쳐 본다. 흐흐흐

23일 일정이다. 운 좋게 강원 인제군 용대리 자연휴양림의 호젓한 콘도를 얻을 수 있었다. 깨끗하고 조용한 깊은 산속 별장이다. 무엇보다 공기가 향긋하고 계곡의 물이 맑고 시원하다.

 

그러나 운은 여기까지였다.

마른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물 폭탄 장마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2020722일 오전 집으로 실러온 동생의 차로 도착했는데 시종일관 인상을 팍팍 쓰고 있었다. 하늘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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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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