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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10)이난영 노래비
-목포는 항구다-
목포를 생각하면 이난영 가수의 노래 ‘목포는 항구다’가 축음기를 타고 흘러나오던 그 시절 추억을 되새긴다.
역시 풍류와 ‘멋’과 ‘맛’이 넘치는 도시-목포
해풍을 머금은 짭조름한 갯벌냄새를 맞으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서,
이 지역특유의 오미(五味)가 있음을 알아냈다.
홍탁삼합, 민어회, 세발낙지, 꽃게살무침, 갈치조림이 목포가 자랑하는 다섯 가지 음식이다.
4-1
목포는 정부가 2007년 3월 ‘해양문화관광특구’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목포의 변신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었다.
인구 24만 명의 이 도시는 구도심인 북항~유달산~원도심~삼학도~갓바위~평화광장으로 이어지는 6.9㎞ 구간은
바다 볼거리가 즐비하고 신구(新舊)가 공존하는 문화지대이기도 하다.
본 기자는 유달산을 올라 목포를 조감하고 다시 삼학도를 찾았다.
4-2
유달산은 앞바다 삼학도와 함께 목포 사람들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역사의 파수꾼같이 자태가 늠늠하다.
해발 288ｍ.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文香)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을 거치면서, 삼학도의 이난영 노래비까지 가는데,
이정표와 적소에 간판이 없어 이방인이 찾기에 무척어려 웠다.
삼학도는 이미 간척공사로 개발되어 섬의 흔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도가 변하고 있었다.
4-3
어렵게 찾은 이난영 노래비에서 “목포는 항구다”를 3절까지 뽑으니,
특유의 콧소리와 애간장을 끊어내는 그 노래는 일제의 한과 우리의 애잔한 우리의 가요.
4-4
영산강 안개속에 기적이 울고
삼학도 등대아래 갈매기 우는
그리운 내고향 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이별의 부두
(후략)
한 연예인이자, 가수를 추모하고,
그의 대중가요를 되새기는 귀한 시간을 기자수첩에 기록하면서,
차를 뒤로 돌렸다.
(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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