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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공상집단 뚱딴지 「스튜디오 프로젝트」남으로 살겠습니다 & 그녀, 둘
- 마포문화재단과 상주예술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 코로나 블루로 지친 주부들을 위한 공감, 위로, 응원의 메시지를 두루 갖춘 작품들로 구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되었던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황이선)의 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스튜디오 프로젝트」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다시금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연이어 선보일 두 편의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와 <그녀, 둘>은 특별히 주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들로 엄마이자 아내로서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한 해를 보낸 주부들에게 건네는 위로와도 같은 작품이다.
첫 번째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개최된다. 공상집단 뚱딴지 양경진 연출의 창작 신작이자 공식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인간증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하여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세상에서 실종되길 원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양경진 연출은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고, 힘들게 내린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작품에서 인물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라짐'을 선택하고 '남겨짐'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각자 사연을 지닌 네 명의 인물 심리를 반영하는 듯한 4면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걸어도 걸어도 다시 제자리로 오게 되는 무대 구조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대를 둘러싼 객석은 관객이 어떤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 인물의 감정과 관점을 다르게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누군가의 가족으로, 누군가의 친구로, 누군가의 무언가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봤을 ‘사라짐’에 대해 얘기하는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는 정다연, 박영민, 이훈희, 정혜인이 무대를 채운다.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연극 <그녀, 둘>은 지역주민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성미산 마을극장을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연극 <그녀, 둘>은 현재 마임공작소 판의 대표이자 2018 제20회 김상열연극상 수상 등 몸짓으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마임이스트이자 연출가인 고재경이 구성과 연출을 맡고, 출연하는 두 배우 김지원과 김설이 고재경 연출과 함께 대본을 공동창작 하였다.
공연은 마치 두 배우의 수다처럼 전개된다. 가정을 지키는 엄마이자 무대를 지키는 배우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대화를 보다 보면 익숙한 듯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재치 있는 수다로 풀어내어 공감의 깊이를 더해준다.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빈 공간에서 두 배우의 에너지만으로 오롯이 채워가는 이 작품은 맨몸으로 홀로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을 의미하는 듯하다.
고재경 연출은 “평범하게 삶을 가져간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그녀들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보다는 그녀들 삶 일부를 살짝 들여다보며 살포시 웃음 짓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하여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는 회 당 30명, 성미산 마을극장은 회 당 4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
※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극장이 아닌 스튜디오라는 이색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애니깽>, <여름과 연기> 등의 작품을 대중적인 연출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공상집단 뚱딴지의 다양한 창작 신작 4개 작품이 연이어 펼쳐질 예정으로,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공연개요
공연명
스튜디오 프로젝트Ⅰ
남으로 살겠습니다
스튜디오 프로젝트Ⅱ
그녀, 둘
일시
11.12(목)-13(토)
11.24(화)-26(목)
평일 19:30
주말 16:00
20:00
장소
스튜디오Ⅲ
성미산 마을극장
작·연출
이하슬·양경진
공동창작·고재경
출연
정다연, 박영민, 이훈희, 정혜인
김지원, 김설
관람연령
12세 이상 관람가
8세이상 관람가
주최
마포문화재단, 공상집단 뚱딴지
마포문화재단, 공상집단 뚱딴지, 성미산문화협동조합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
[ 작품소개 ]
“저 멀리 어딘가에는 내가 있을까, ‘나’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잠시’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쌓여, 어느새 ‘영원히’ 사라지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사라짐을 선택한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를 인정할 여유조차 없는 우리의 관계는 ‘사라짐’이라는 탈출구를 찾게 한다.
의문의 실종을 택한 이들은 과연 용기 있는 탈출을 하는 것일까?
세상을 마주하지 않고 회피해 버려 기다리는 사람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닐까?
인물의 심리를 표현한 4면 무대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은 각자의 입장이 명확하다. 현실을 떠나 스스로 실종되길 원하는 인물과 그로 인해 남겨진 인물이 첨예하게 갈린다. 4면 무대는 이런 인물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네 개의 기다란 무대로 이루어진 사각형 무대는 서로 이어져 있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걸어도 걸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무대 구조는 우리의 삶을 상징하며, 서로 마주 보고, 옆에 서 있지만 닿을 수는 없는 인물의 심리적 거리를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무대를 둘러싼 객석은 관객이 어떤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 인물의 감정과 관점을 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 시놉시스 ]
‘...할게요, 실종시켜주세요.’
매일을 의미 없이 타인의 기준에만 맞춰 살아가던 서윤은 사라지고 싶다.
갚아도 갚아지지 않는 대출, 생활을 위해 근근이 하던 일은 고되고 희망이 없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것조차 버거운 그녀는 사라지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고 실종 전문 업체 ‘아이미 사무소’를 방문한다.
세상에서 증발되기로 한 날 저녁.
서윤은 남편에게 자신이 사라지겠다고 고백하지만, 그는 서윤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대했던 아름다운 이별은 엉망이 되고 떠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 연극 「그녀, 둘」
[ 작품소개 ]
빈 공간을 무대로 만드는 그녀들의 고백
「그녀, 둘」은 고재경 연출과 출연하는 김지원, 김설 배우가 공동창작한 작품이다. 마치 두 배우의 수다를 보는 듯이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냥 웃으며 넘길 수 없는 우리 삶에 대한 묵직함이 전해진다.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빈 공간은 두 배우의 에너지와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무대가 된다. 무대는 맨몸으로 홀로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우리의 인생을 의미하는 듯하다.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하는 배우들의 대사와 몸짓은 50분 동안 빈틈없이 관객을 압도한다.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녀 둘의 몸짓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작품은 각각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지만 결국 두 명의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고, 배우로서 무대를 지키는 그들의 대화를 보다 보면 삶이라는 무게를 담담히 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보인다.
때로는 내일을 맞이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친 이들과 서로 마주보고 살포시 웃음 지을 수 있는 작품이다.
■ 단체소개
공상집단 뚱딴지는 일상의 사소함도 생경하게 관찰하고, 무대의 물음표를 넘어 무대 밖 느낌표로 확장하고자하는 연극 단체이다. 인류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보편적 관념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나가며, 희곡 속에 숨겨진 연극다움을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 공연마다 과감한 연극적 언어를 통해 실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모색하고자 한다. 매해 정기공연과 다수의 워크숍, 페스티벌 초청, 자체 제작공연과 소외계층 순회 사업, 거리공연을 통해 적극적으로 연극의 예술성과 함께 공공성을 지닌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였다. 2018년도부터는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로 선정,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탄생한 소극장 ‘플레이맥’에서 <후산부, 동구씨>, <안녕, 아라발>, <이솝우화>, <거리의 사자>, <코뿔소>, <밤이면 나는 우주로 간다> 등 우수작품들을 선보이며 “연극이 있는 마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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