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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작가 유에민쥔, 절망적인 사회를 허무와 풍자로 표현한 역설적 웃음 작품으로 승화
전시기획사 엑스씨아이는 오는 3월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한 시대를 웃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웃는 얼굴을 담은 유화부터 대규모 조형 작품, 꽃 형상 얼굴 작업까지 유에민쥔의 예술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외를 통 털어 최대 규모의 전시다.
1962년생인 유에민쥔은 허베이 사범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교사로 일하다가 천안문 사태에 혐오를 느껴 자신을 모델로 삼아 우스꽝스런 포즈를 취한 채 실없이 웃는 얼굴의 인물을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작가는 2000년대 이후 차이나 아방가르드’(중국 전위미술)의 대표 작가로 등단했다. 공산당 정권의 정치적 통제와 자본화 물결 앞에 무기력한 현대 중국인의 자화상을 바보로 칭하는 자신으로 대변했다.
유에민쥔은 “내 작품 속 인물을 모두 바보 같다. 그들은 모두 웃고 있지만, 그 웃음 속에는 강요된 부자유와 허무가 숨어있다”며 “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이들은 내 자신의 초상이자 친구의 모습이며 이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제공: 노소남 여핸사진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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