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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열 ‘Unknown Visitor’ 갤러리도스 2021상반기 기획공모

‘기다림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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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열 ‘Unknown Visitor’ 갤러리도스 2021상반기 기획공모 기다림의 가운데

 

전시개요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2021 상반기 기획공모 기다림의 가운데

정재열 ‘Unknown Visitor’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37 갤러리 도스

전시기간: 2020. 1. 13 () ~ 2020. 1. 19 ()

 

물기를 머금으면 언젠가는 마른다.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치현

 

살아온 지난 시간과 지금을 채우고 있는 평범한 사물들은 너무도 당연하기에 인식되지 못한 상태로 사람의 주변을 채우고 있다. 뜻 깊고 강렬한 사건의 사이에도 뻣뻣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옷깃의 주름과 깨끗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은 바닥이 있었고 그 틈을 얇게 채운 먼지가 있다. 사람은 특별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평범한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심하게 방치하고 귀중하게 여긴다. 정재열은 자신의 활동이 스친 일상속의 사물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지만 열 손가락에서 순위를 정하지 못하듯 차등을 두지 않고 꺼내어 보여준다. 집착 없이 작성된 목록에는 방문객이 오고가느라 일어난 작은 바람이 실어온 먼지도차 거리낌 없이 포함된다.

 

작가는 보통의 물건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함이 아닌 마땅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시선을 주고자하는 소박한 동기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단순히 햇빛이 사물의 표면을 비추는 순간들조차 흘러가는 자연현상으로 소홀히 여기지 않고 자신이 작품으로 만들어낸 물체가 이 세상에서 지닐 수 있는 특정한 모습중의 하나로 받아들인다. 차가운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짐승에게 조촐한 정을 베풀고 그 자리에 남겨진 때 묻은 싸구려 플라스틱 그릇과 부위를 알 수 없는 털 조각, 그 시간 손등에 닿은 비닐 포장지조각의 감촉은 정재열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증명해주고 이야기 거리로 가슴에 새겨둘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고귀하지도 하찮지도 않은 쓰임새와 형태를 지녔던 사물들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을 지니지 않았지만 작가의 간결한 의도아래 전시공간에서 계산적으로 배치된다. 주인공의 주변에 남은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우직한 역할 부여 받은 후에는 빈 공간의 필요함으로 인해 정리되고 치워진 나머지로 불리던 물건들을 위해 하얀 전시장이라는 무대와 조명이 준비되었다. 관객이 작품을 관람하기 전에 기대하기 마련인 미술재료로 제작된 예술품과는 거리가 먼 사물의 조합은 가까이 보면 초라해 보이기도하며 전체 광경을 바라보면 그 생경함으로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별 작품들은 복잡한 변형과 개조 없이 직관적으로 설치되었고 난해한 작동원리를 지니지 않은 소박한 물건들이기에 어렵지 않게 보는 이의 관찰을 유도한다.

 

작가가 작품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조형성은 비논리적인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작품에 관심을 갖는 많은 관객들 역시 예술작품에서 감성의 영역이 충족받기를 기대하고 관람에 임하지만 작품이 제작되는 과정은 효율적이고 계산적인 무정한 이성의 범위 안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작가가 의도가 담긴 숙련된 솜씨로 표현하는 문학에는 간단한 감상평으로 압축되기 전에 예상외로 다가서기 어렵고 복잡한 요소들이 켜켜이 쌓여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재열이 보여주는 작품은 전문가의 목소리가 담긴 무거운 이야기가 아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동시대의 사람이 일상에서 작은 노력을 하거나 뜻밖에 마주하게 되는 느린 속도의 광경이다. 작가에게는 작품의 시작과 끝이 치밀하게 계획되어있지만 그 행위가 담겨있는 시간 안에서 난입하는 의지 너머의 돌발 상황을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흡수한다.

 

 

 

작가노트

 

노출된 상태다. 그대로 흡수하려고 할 때 그을린 자국이 몸소 느낀 바 다.

 

주머니 속 깊숙이 짚어 넣은 손끝에서 사물의 표면들이 닿는다. 그것들을 전부 꺼내어보니 기억이 나질 않는 오브제들이 있다면 동시에 기억 속 모퉁이를 돌아 재회하는 오브제도 있다. 여기서 오브제는 먼지 덩어리도 포함시킨다. 쌓이고 뭉친 모습은 시간과 계절을 형상화한다.

 

잃어버리거나 재회한 사물들, 덩어리와 조각들, 장소와 공간 모두는 그가 생각하는 형태는 젖은 습자지처럼 한 장 한 장 바스락하게 말린 채 오브제로 인식된 모습이다. 부피가 조금 늘어났다. 소재가 거칠어졌다. 그러다가 포근해졌다. 틈마다 온기와 냄새를 가두었다.

 

오브제들을 만지작거린다. 사적인 오브제, 사진, , 그리고 모두 파편적이지만 그 파편들은 어디로 튀었는지 흩어졌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형용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파고드는 빛이 모든 것들을 하나의 물음으로 던진다. 공간, , 그리고 지탱하고 있는 상호적 관계들 이 모든 게 요소가 될 가능성을 가진다. 파편적이고 추상적인 부분들은 또한 어느 곳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이며 그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독보적인 시선으로 때로는 애틋하게 바라보게 된다.

 

사적인 방안에 파고들어 녹든지 메마른 기억에 젖든지 빛은 미지의 방문객이다.

 

마주하는 것들이 많다. 시간, 사물, 사람, 그 외 주변들. 동시에 지나치는 것들도 많다. 그 사이에 우연성이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 존재 혹은 존재자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방문객은 우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그리고 부재인 사이에, 혹은 누군가는 눈에 보이고 혹은 보이지 않는다. 어루만질 수 있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미세한 떨림과 움직임은 먼지를 날리고 어느 한곳으로 옮겨져 쌓이기 마련이다.

 

끝내 알 수 없는 미지의 혹은 부재의 모습에서 발견한 모호함을 장소 특정적으로 이번 전시를 계획한다. 이렇듯 부재인 상태는 지속되어간다. 부재는 여기서 침묵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을 말한다. 그러므로 단일화된 감각은 없다.

 

비로소 최근에 일어난 일들이다.

 

 

정재열

 

2011 - 2012 Central Saint Martins, Fine Arts(Foundation Diploma)

2015 - 2018 Chelsea College of Arts, Fine Arts(BA)

 

 

개인전

2020 - ‘Rim of the Orbital Objects(그 주변 사물들의 궤도)’

June 4th to 20th at 예술공간 서:, Seoul, South Korea

 

2020 - ‘Standing objects’

November 17th to December 14th at 아트허브 온라인 갤러리

 

 

그룹전

2016 - ‘Yada’s Balcony’

April 26th at Peckham, London, UK

 

2017 - ‘Cue 2 Cue’

March 14th at Etcetera Theatre Camden, London, UK

 

2017 - ‘OLYMPUS UAL Photography Award’

January 17th to 28th at Art Bermondsey Project Space, London, UK

 

2019 - ‘If I cannot bend, I will move’

February 20th to 26th at Snetha, Athens, Greece

 

2019 - 'EYES WIDE OPEN’

March 20th to April 20th at Untitled Space, Shanghai, China

 

2019 - 'Avoid a void!‘

June 3th to 7th at 연세대학교, Seoul, South Korea

 

2019 - ‘Vital, 2019’

November 23th to 29th, at DADI, Chengdu, China

 

 

Uncertain light(2)

Uncertain light, 가변설치, 직물, 그리고 목재, 2020

Survival ki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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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kimgajoong@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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