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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촬영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이 글과 사진을 보기 전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야생화 촬영은 자연의 빛을 이용하여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빛도 없고 주의 상황도 좋치 않을 때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을 사용해 보시는 것이 어떨가 하여 글을 올립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야생화 촬영을 해 볼까요?
벌써 2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는 무렵.
강원도 지방에서는 복수초가 하얀 설경을 뚫고 처음으로 올해의 꽃소식을 알렸다는 소식이 들린 지도 꽤 지났습니다.
야생화를 촬영할 시기가 다가오는 즈음에,
야생화를 촬영하는 사진가라면 아마도 누구나 멋있게 찍어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야생화를 찍기 전에 먼저 우리가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몇 자 올리려고 합니다.
1. 야생화 촬영하기 전 기본 지식
1) 야생화는 움직이지 못하고 소리도 지르지 못하기 때문에 야생화 촬영시 야생화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2) 촬영하는 야생화에 대한 일반 상식을 알아야 합니다.(예를 들면 피는 시기, 꽃이 의미하는 뜻, 꽃말, 꽃에 얽힌 설화 등등)
3)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해서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말아야 합니다.(야생화를 촬영하려면 주변의 꽃이나 풀 등을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야생화를 채취하지 말아야 합니다.(야생화 불법 채취 훼손시 산림청 또는 지자체 등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하여 주변의 야생화들을 잘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야생화는 자연 그대로 촬영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6) 야생화 꽃말, 이미지 등이 의미하는 내용을 감상자에게 전달하려는 마을을 가지고 촬영을 합니다.
2. 야생화 촬영시 준비물
1) 카메라
2) 렌즈(렌즈는 마크로 렌즈가 좋으며 만약 마크로 렌즈가 없을 시에는 번들 렌즈도 야생화를 촬영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3) 촬영보조용 도구
(1) 삼각대 - 흔들림 방지, 장노출 촬영을 할 때면 필수 사항입니다.
(2) 미니 삼각대 - 보조 기구 고정
(3) 앵글 파인더(카메라 렌즈를 낮게 위치하고 촬영할 때 편리함)
(3) 반사판 - 1. 거울(사각보다는 원형), 2. 전용 반사판(작은 것)
4) 플래쉬(자연 빛이 없을 때 필수 - 꼭 챙겨야 될 필수품)
5) 무선동조시스템(없어도 촬영하는데는 문제 없음)
6) 유무선 리모컨(없어도 촬영하는데는 문제 없음)
7) 배경판 - 배경처리 및 그늘 형성에 사용(없을시는 카메라 가방, 모자, 검은색 우산 등을 배경판으로 사용해도 됨)
3. 야생화 촬영
자 이제 준비가 다 되었으면 야생화를 촬영해 볼까요?
야생화를 촬영할 때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꽃이 의미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자연상태에서 그 분위기에 맞는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자연의 빛이 없거나 주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야생화 촬영법
(복수초 촬영을 예를 들어 설명)
복수초
꽃말 : 영원한 행복
미나리 아제과 식물, 이름 봄 가장먼저 피는 꽃, 장수를 상징, 꽃피는 시기는 1월 중순 ~ 4월초 깊고 높은 산에서 핌
복수초를 촬영할 때 꽃이 비에 젖거나 하여 초라한 모양을 촬영하였다면 어색하고 복수초가 주는 의미를 감상자에게 전달하지 못할 겁니다.
참고로 여기에 소개되는 복수초는 몇해 전 2월 말에 촬영한 것으로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드리려는 차원에서 극한 조건의 촬영을 예로 들었습니다.
야생화 촬영 사진가들은 어느 상황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찍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복수초가 의미하는 행복을 전달해 보려합니다.
제가 찾은 이곳은 비도 오고하여 촬영 환경도 좋지 않아 포기하려고도 하였지만 그 해에 첫음 만난 복수초 이기에 촬영을 하려고 결심.
촬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한 끝에 다음과 같이 촬영하기로 결정
1. 지저분한 배경을 없애기 위하여 피사체와 뒷배경의 노출차를 주기로 결정.
(피사체를 밝게하기 위하여 피사체 부근은 플래쉬 사용. 뒤 배경은 검은 배경판 설치)
2. 앵글은 세로 보다는 가로로 잡기로 결정.(가로 앵글은 안정감, 세로 앵글은 역동성을 줌)
3.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하지만 뒷 배경을 검게 날리기 위해 셔터속도를 가급적 짧게.
4. 셔터속도를 짧게 하면 꽃도 어두워지므로 꽃은 무선동조 플래시 2개를 사용하여 적절히 조절.
5. 반사판은 플래시의 불빛을 간접적으로 비추기 위해 사용.
6. 주의 할 점은 플래쉬 불빛을 피사체에 직접 비추면 너무 밝아 꽃의 색깔이 날아감.
이런 조건으로 찍은 사진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비도 오구 또 모델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수초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뭔가 쓸쓸하고 외로우며, 사진 천체도 좀 어두운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사진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서 다시 반사판의 각도를 더 꽃에 접근시켜 꽃을 밝게 만들고 카메라 화각을 조금 바꾸고, 외로움 모습을 보강하기 위하여 부제인 낙엽으로 연출을 하여 촬영한 사진이 아래와 같습니다.
2)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찍는다.
야생화 촬영뿐만 아니라 모든 사진은 그냥 아름답다고 해서 찍는거 보다는 사진이 감상자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를 생각하며 찍는 것이 좋으며, 야생화 촬영은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는 변산 바람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변산바람꽃
피는시기 :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며 대개 2월 초순부터 피기시작하여 3월 말까지 개화 한다.
변산 바람꽃의 꽃말은 덧없는 사랑, 그리고 기다림을 뜻합니다.
제목 : 회상
아마도 이 사진은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멀리 해외로 출장간 남편을 머릿속에 생각하는 사람, 청준 남녀가 나는 이런 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미래의 애인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사람을 연상하거나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서울로 유학 간 딸래미를 생각하는 시골 마을의 어머니를 그리면 촬영을 하였습니다.
앞에 있는 꽃은 유학간 딸래미를 걱정하는 어머니,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꽃이 노심초사 걱정하며 머릿속에 떠올리며 유학간 딸래미.
이렇게 의미를 부여하며 상황에 맞는 모델을 찾아 야생화를 촬영하면 야생화 촬영하는 맛이 더 날 것입니다.
또 다른 주제를 설정하여 촬영
제목 : 달타냥과 삼총사
여러분은 이 사진에서 어떤 것을 생각하셨나요..?
저는 변산반도 깊은 산골짜기에서 이 꽃들을 보고 어릴적 감명깊게 읽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장편 소설 삼총사를 생각하였습니다.
앞에 있는 3개의 꽃송이는 삼총사이고 뒤에 좀 떨어져서 있는 꽃이 달타냥이 되겠지요. ^^
야생화 촬영법 잘 보셨나요?
앞으로 많은 꽃들이 반발하는 계절이 다가 옵니다.
즐거운 사진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PS : 코로나 상황을 봐 가면서 야생화 촬영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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