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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울산국제 사진페스티벌
환경과 사진, 어울림의 한마당
등록날짜 [ 2011년09월29일 17시51분 ]


환경은 공기와 물처럼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파괴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큰 수난을 당하고 난 후 다시 돌이키기 위하여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울산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환경을 간신히 되살리는 힘겹고 값비싼 경험을 한 대표적인 도시로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단코 울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로부터 인류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미약하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한 장의 사진을 통해 호소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가들이 울산에 모였습니다.

장엄한 대자연의 감동 뒤에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빙하와 만년설의 안타까움과 함께 예상치 못한 지구의 위협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던 일본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내동댕이쳐진 두려움의 역사, 인간이 이익과 만족을 추구하며 더 행복해지기 위해 만들어 낸 산업화의 흔적들이 또 다른 불행과 손해와 불만을 생산해 내고 있는 현장을 발견합니다.

사진은 보이지 않는 것도 찍을 수가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 안타까움, 아픔, 사랑,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면 그것은 ‘무형의 피사체’가 사진에 표현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오늘‘환경’이라는 무형의 피사체를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탐험하며 자신만의 메시지로 담아온 사진가들이 여기 있습니다.

아프리카 오지마을에 10만년 된 개미탑을 파괴하며 개발을 강행하는 역사적 범죄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넘쳐나는 관광객과 첨단 쇼핑센터가 불야성을 이루는 방콕 중심가 뒷골목에서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세계를 경험합니다.

지도자가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건만 반군의 내란으로 수백 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안에서 폭사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나 일생을 살다가 다시 동그랗게 오므라지면서 어머니의 자궁속으로 다시 들어가듯 죽음을 맞이하는 한 할머니의 뒷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본 한 여류사진가의 눈을 느껴봅니다.

우리는 사진가의 눈을 통해 그가 경험했던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그가 무엇을 보았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말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진이 어울리고, 환경과 마음이 함께하고, 생각과 기술이 만나며, 사진가와 관객이 같은 대상을 바라봅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한 영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바닷가 사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보아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평범한 강물의 잔잔한 파장에서 색을 발견하였습니다. 울산의 태화강이 아름다워진 것입니다. 현실세계로부터 또 다른 차원의 세계로 통하는 경계에서 너머 바라보는 듯합니다. 지구의 끝,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듯 아득한 공간으로 제 3자의 시선을 타고 이끌려서 떠나갑니다.

사진가들의 표현의 세계를 통해 바라본 안타깝고 고통스러우며 충격적인 장면과, 푸르고 아름다우며 행복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올해의 주제인‘환경과 사진의 어울림’을 통하여 환경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간 - 2011. 9. 22 (목) - 10. 3 (월)
장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관람시간: 오전 9시 ~ 저녁 6시)
내용 - 주제전, 신진작가전, 한-영 어린이사진교류전, 키네틱비디오아트 설치전, 3D입체 사진전,
　　　 후원전, 사진특강 및 사진워크숍(한국사진학회), 공모전 등
주최 - 울산매일신문사 / 주관 - 2011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후원 -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교육청, 한국사진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공근혜갤러리, 신지스튜디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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