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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조선회화를 공감각적으로 해석하다 <Black Mood_여백의 반영>
○ 함축된 근원의 심오한 색, 묵(墨). 전통 수묵화의 깊이를 음악으로 말하다.
○ 로비부터 시작되는 전시와 공연, 관람과 감상의 감동을 한 번에
○ 과거의 화공의 내면의 세계를 탐구하는 현재의 음악인, 그림The林
○ 전통예술 장르의 경계를 음악으로 무너뜨린 <Black Mood – 여백의 반영>
공 연 명 <Black Mood_여백의 반영>
일 정 2021년 03월 31일(수) 오후8시
장 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프로그램 전시 및 공연
주최주관 | 그림The林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 연 진 | 그림(The林_신창렬, 김주리, 김민정, 이우영, 정진우, 장경희 서도소리_이나라
제 작 진 | 음악_신창렬 영상_김일현 협력연출_석재원 조명디자인_공연화 무대디자인_김종석
문 의 프로듀서 정혜미 010-4440-2128 ijustsay@naver.com
□ 그림(The林)은 오는 3월 31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전시와 공연으로 구성된 <Black Mood – 여백의 반영>을 무대에 올린다. <Black Mood – 여백의 반영>은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단체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쇼케이스, 공연을 거쳐 개념이 확장된 전시형 공연으로 3년차에 완성되는 프로젝트이다. 러닝타임은 70분으로 취학아동부터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문화N티켓(www.culture.go.kr/ticket)과 네이버예약 및 전화문의(02-6409-6889)로 예매할 수 있다.
□ <Black Mood – 여백의 반영>은 조선회화 중 수묵화 이면에 담긴 서사와 한국화의 기법 및 정서적 특징을 그림(The林)의 음악으로 해석하고 영상과 긴밀한 구성으로 그려내는 작업으로, 단순한 음악콘서트를 넘어 ‘전시’의 개념을 응용한 감상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과거의 화공이 그린 수묵화 한 점과 그림(The林)의 음악을 동기화하고, 관객이 각 작품이 가진 미학적 감성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존 음악공연과는 다른 공간의 구성과 연출로 차별화 하였다.
관객들은 로비로 들어서는 순간 전시의 관람객이 된다. 공재(恭齋) 윤두서의 <자화상自畵像>, 현재(玄齋) 심사정의 <선유도船遊圖>, 겸재(謙齋) 정선 <박연폭포朴淵瀑布>, 추사秋史 김정희 <세한도歲寒圖>, 안견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의 담긴 정서와 서사를 관람하고 나면 관객들은 공연의‘서문(序文)’을 마주하게 된다. 극장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를 지나는 동안 ‘수묵의 여섯가지 色 - 육채(六彩)’에 대한 정보와 음악으로 표현되는 흑백(黑白), 농담(濃淡), 건습(乾濕)의 창작의도를 접할 수 있다. 전시는 로비와 무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육채(六彩)_묵(墨의) 여섯가지 色>의 자유로운 관람 후엔 공연이 이어지며, 공연 또한 객석에서 감상하는 전시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로비에 전시된 조선 회화 다섯 작품을 음악과 함께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진다.
□ 조선후기 문인화가 공재(恭齋) 윤두서의 작품 국보240호 <자화상自畵像>은 그림(The林)의 <반영>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전신사조(傳神寫照)’ 즉, ‘정신을 형태로 드러내기’에 가능하게 만든 기법인 배채(背彩)는 종이 앞면에 채색하는 것이 아니고 뒷면에서 서서히 밀어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음악 또한‘은은한 수혈’이라 할 만큼 천천히 스며드는 리듬감으로 연주하여 색을 끌어올리고 가야금과 대금의 연주로 섬세한 선과 기운을 채운다. 정선의 제자인 현재(玄齋) 심사정의 <선유도船遊圖>는 물의 물 또한 리듬이며 그곳엔 긴장과 평화로움이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아 <노니는 물>로 표현하였다. 물이면서 동시에 하늘이기도 한 작품의 세계는 동살풀이 장단으로 표현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을 상징하였고, 해금과 가야금 대금연주를 통해서는 붉은 매화, 학, 술잔 등의 환타지 오브제를 대입하였다. 물결이 용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디저리두의 연주 또한 이색적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듣는 물>이라는 제목으로 구성한 겸재(謙齋) 정선 <박연폭포朴淵瀑布>는 서도소리 중 ‘초로인생’을 부분적으로 차용하여 일렉트로닉한 공간 사운드를 통해 영상의 흐름에 맞추어 듣는 물, 즉 폭포의 경계를 공간 이동하는 개념으로 구성 하였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기획전시 중이기도 한 국보 제 180호인 조선 후기의 서화가 추사(秋史) 김정희의 <세한도>는 이상적의 의리와 절개를 보편적인 감정으로 변환시켜 귀양살이의 쓸쓸함 외로움으로 접근한 그림(The林)의 <편지>로 재해석되었다. 마지막 작품은 안평대군이 도원에서 노닌 꿈을 안견에게 설명하여 사흘 만에 완성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소재로 한 <낙원의 時>이다. 현실에서 중도를 거쳐 꿈에서 본 이상향으로 시점이 옮겨지는 과정을 안견의 화풍을 녹여낸 영상과 음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화상
선유도
박연폭포
세한도
몽유도원도
□ 그림(The林)은 창작국악그룹으로 2001년 창단되었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창작과 각 예술장르의 특성들이 효과적으로 반영 된 융∙복합 형태의 음악 콘텐츠를 완성도 있는 공연물로 제작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작곡, 연주, 연출, 그리고 제작까지 자체창작역량을 갖추어 2001년부터 4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2016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음악극어워드 대상’에 이어, 2017년에는 KBS국악대상에서 단체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림(The林)의 대표 신창렬은 2021년 제15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예술감독과 국악방송 ‘음악의 교차로’ 진행자로, 해금연주자 김주리는 ‘김주리밴드’로, 관악기연주자 정진우는 ‘ZINU’로, 가야금연주자 김민정과 타악기연주자 장경희는 다른 장르와의 협업하는 등 멤버들 모두 활발한 활동으로 각자의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20년 동안 단체를 지속해오고 있다.
사진제공 그림The林 ⓒ나승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