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을 점거한지 300여일이 다가오는 지난 토요일 10월8일에 전국에서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집회주체추산 4,500명(경찰추산2,500명)의 희망버스 승객들이 부산을 찾았다.
그러나 부산지방경찰청이 이미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희망버스 부산역 집회를 불허하고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부산역 집회는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희망버스 저지를 위한 모임의 집회는 부산역광장에서 치뤄졌다.
이에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부산역 광장 맞은편에서 문화제 형태의 집회를 열었고, 이어 오후7시30분경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던 중구 남포동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노회찬, 정동영, 백기완씨등이 집회를 찾아 집회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부사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중이라 내외신기자들의 모습도 볼수 있었다. 한편 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 영화인들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항의하여 고공농성중인 김진숙씨 지지에 나섰다. 앞서'5차 희망버스와 함께하는 영화인 행동'계획을 밝힌 영화인들은 김진숙씨가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일을 방문하여 직접 만나기도 하였다.
10시40분경 문화제를 이어가던 집회는 영도 청학동으로의 이동을 위해 광복로를 통해 영도조선소로 가기위한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광복점 앞 도로를 막아선 경찰병력들로 인해 더이상의 진출을 하지 못했고, 경찰은 '자진해산'경고방송을 했으나 해산하지 않자, 물대포를 쏴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참가사 59명을 연행하였다.
경찰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고 영도 조선소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에 희망버스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어버이연합 회원 등 800여명이 있어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발혔다.
희망버스 참가들은은 자정을 넘겨 남포동 BIFF광장에서 모여 문화제 성격의 밤샘 집회를 이어갔고, 9일오전 마무리 집회를 한뒤 자진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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