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얘는 왜 혼자 이렇게 피어있을까?”
혹시 왕따!
꽃들의 세계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한참 동안 이 꽃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즈음, “야! 너 혼자 뭐하니” 하면서 날아오는 듯한 손님,
꿀벌.
내 입가엔 미소가 돋는다.
계곡을 따라 피나물과 한 참 만나고 있을 즈음.
뭐가 그리 바쁜지 어느새 태양은
벌써 서녘 하늘에 붉은빛 노을을 만들고 있었다.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고 하여 바위에 앉아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젓는다. 계곡의 저쪽 기슭에는
누가 세워 놓았는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돌을 저렇게 세울 수 있을까?
나도 한번 해볼까나?
아무리 시도해도 안 된다는 것을 아는 순간.
아마도 저 돌을 세운 사람은
저 돌을 세우기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역시 함부로 융내 내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
....
식장산을 뒤로하고 차에 몸을 싣는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뽀글뽀글 올라오는 무엇
피나물 꽃말 :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왜 자꾸 이 말이 지워지지 않는 걸까?
역시,
사람이건 짐승이건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을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
피나물을 통해 또 하나를 배우게 된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