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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김은옥 기자] 팀 버튼의 행복 판타지 '빅 피쉬'가 5월 1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팀 버튼 감독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아이콘 3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화계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팀 버튼. 그의 대표작을 떠올릴 때면 매 작품마다 어김없이 연상되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있다. 이를테면 '가위손' 하면 뱀파이어처럼 창백한 얼굴에 가위손을 가진 유니크한 캐릭터 ‘에드워드’와 그가 손질한 재기 발랄한 정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5월 12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인생 영화 '빅 피쉬' 속에도 흥미로운 아이콘들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곳곳에 포진돼 있어 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빅 피쉬'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첫 번째 아이콘은 영화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바로 ‘큰 물고기’이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블룸은 아들 ‘윌’이 태어난 날에 전설의 물고기와 사투를 벌인 모험담을 들려준다. 이후 영화 속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는 ‘물고기’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모험하는 에드워드 블룸과 동일시되는 존재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아이콘은 시간을 초월한 유령 마을 초입의 독특한 ‘신발’ 장식이다. 모험을 나선 에드워드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위험이 경고된 숲길을 택하면서 죽을 고비 끝에 다다른 유령 마을의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맨발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만난 꼬마 숙녀 제니는 에드워드가 한눈을 판 사이에 그의 신발을 훔쳐 다른 신발들과 마찬가지로 높이 던져 매달아버린다. 그렇게 신발을 잃어버린 에드워드의 행보는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아이콘은 영화 '빅 피쉬'의 가장 강렬한 이미지인 ‘노란 수선화’. 극 중 에드워드는 첫 눈에 반한 산드라가 가장 좋아하는 노란 수선화 1만 송이를 준비해 프로포즈 한다. 겨울의 고난을 견디고 봄에 꽃을 피우는 수선화는 봄의 도래와 극복, 성취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어, 산드라를 향한 에드워드의 무모하지만 올곧은 사랑이 결실을 맺는 전개를 암시한다.
일생의 사랑을 위해 믿을 수 없는 모험을 한 남자의 행복 판타지 '빅 피쉬'의 대표 아이콘은 영화를 보는 하나의 관람포인트로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관람 후에는 명작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인생 영화 '빅 피쉬'는 오는 5월 12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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