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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르포(#15)차이나타운
-우리근대사의 숨결이-
중국인은 전통적으로 집단으로 모여사는 습성이 강한 민족.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엔 차이나타운이 산재해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샌프라시스코, 캘리포니아, 프랑스 등에 흔히 보는 차이나타운은
역사와 규로를 자랑한다.
오늘 본 기자는 한국의 인천에 소재한 차이나타운을 르포의 수첩에 기록한다.
부산에도 있지만, 이 지역은 중국의 청 왕조 이후 우리 근대사를 증언하는 듯,
그 당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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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카메라 하나를 메고, 전철 분당선 수내역에 탑승하여 약2시간 30분 걸려 인천역에 내렸다.
타이나 타운 들어가는 입구엔 남자 노인들이 공원 모퉁이에 앉아
자원봉사 이발사들에게 머리를 맡기고, 젊은 봉사자들은 봉사의 기쁨을
체험하는 장면이 기자의 첫 시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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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중국인들이 현 선린동 일대에 이민, 정착하여
그들만의 생활문화를 형성한 곳. 6·25전쟁 전까지는 청요리로 명성을 얻었는데
풍미, 자금성, 태화원, 태창반점, 신승반점 연경 등이 중국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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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의 거주자격 심사 강화 등 각종 제도적 제한으로 화교들이 떠나는 등
차이나타운의 화교사회가 위축되었으나 한중수교의 영향으로 현재는
역사의 산실로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곳에는 화교 2,3세들로 구성된
약 170가구, 약 5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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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시화(市花)인 장미들이 무성하던 여름을 거두고, 가을을 맞으며,
낙엽을 만들고 있는 동안, 기자는 여행기록을 위하여 관관객을 스냅하기 바쁜 하루였다.
지금도 개항 기념탑에서 짭짜름한 해풍은 밀려오고, 기자의 아쉬운 발길은
밀려오는 어둠에 계속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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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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